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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로보스타’ 품은 LG전자···로봇사업 박차

20년만에 ‘로보스타’ 품은 LG전자···로봇사업 박차

등록 2018.05.29 19:51

강길홍

  기자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한 로봇사업부 모태신성장동력 육성하는 로봇사업 강화 조치

LG전자가 ‘신세계 프라퍼티’와 협력해 이번 주부터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안내로봇 2대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LG전자 연구원들이 안내로봇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가 ‘신세계 프라퍼티’와 협력해 이번 주부터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안내로봇 2대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LG전자 연구원들이 안내로봇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외환위기 때 정리된 LG산전 로봇사업부를 모태로 하는 ‘로보스타’를 20년만에 다시 품었다. 신성장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집중육성하고 있는 LG전자가 관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9일 LG전자는 오는 7월 중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536억 원이다.

또한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로보스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인 13.4%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은 33.4%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의 모태는 LG산전 로봇사업부다. LG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LG산전의 로봇사업을 구조조정했다.

이에 LG산전 로봇사업부 소속 일부 임직원들이 1999년에 로보스타를 설립했다. 이후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LG그룹으로서는 20여전 아픈 손가락이었던 로보스타를 다시 품에 안게 되는 셈이다. LG전자의 로보스타 인수는 로봇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현재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로봇사업을 꼽고 있는 만큼 로보스타 인수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로봇 관련 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 3월 LG전자는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아크릴’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이는 로봇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감성인식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로봇 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 전문업체인 로보티즈의 지분 10.12%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LG전자는 이미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선보인 로봇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로봇사업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도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을 선보이며 로봇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CES 2018’에서 “미래 사업의 한 축인 로봇 산업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중 가정용 허브 로봇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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