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협력센터 설치··· 내년말까지 통합 추진통합시 아시아 전체 컨테이선 선복량 34% 확보현대상선도 전략적 파트너십 맺고 적극 협력키로
28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KSP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양 선사의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 선사는 통합절차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중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해 본격적인 운영·협력에 나선다. 이후 2019년말까지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각각 선복량 5만5000TEU와 4만7000TEU를 보유해 인트라 아시아 전체 컨테이너 선복량의 약 3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인트라 아시아 컨테이너 선사다.
앞서 지난해 8월 설립된 KSP를 통해 국적선사들은 3차에 걸친 항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그 결과 한-일, 한-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감축하는 한편 11척의 선박을 철수하는 1단계 구조조정에 이어 선사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는 2단계에 나섬으로써 향후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또 다른 국적선사인 현대상선도 이러한 구조 혁신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의 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3사는 KSP의 항로 구조조정 등 기존 협력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세 선사는 다음 달 3일 해운빌딩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번 KSP 2단계 구조 혁신 합의는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