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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비 넘긴 롯데, 주총서 6개 합병안 통과···순환출자 '0'으로(종합)

한 고비 넘긴 롯데, 주총서 6개 합병안 통과···순환출자 '0'으로(종합)

등록 2018.02.27 15:12

이지영

  기자

수감 중 지배력 키운 신동빈···지주사 한걸음 더황각규 부회장도 첫 경영 시험대 순조롭게 통과

롯데 주주총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롯데 주주총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창립 70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 부재’라는 사태에 직면한 롯데그룹이 한 고비를 넘겼다. 롯데지주 출범 후 처음 열린 주주총회에서 안건에 오른 후속 분할합병안이 무사히 통과됐다.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롯데지주에 편입함으로써 롯데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핵심 요건인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게 됐다. 지주사 체제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동시에 지배구조와 투명성 및 투자역량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서울 잠시 롯데월드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지주와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7개사는 이날 각각 임시주총을 개최해 6개 비상장 계열사 투자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분할 및 흡수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날 참석주주들의 의안 찬성률은 87.03%였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5783주 중 3900만9587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3395만358주가 찬성했다.

참석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을 넘어야 한다는 특별결의 조건을 여유 있게 충족시킨 것이다. 관심이 쏠렸던 일본롯데홀딩스는 위임장을 통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5년 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분할합병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롯데는 오는 4월1일자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가 해소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경영투명성·효율성 강화 등 롯데의 지주사 체제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이 높아짐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까지 올라간다.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6개월) 안에 조속히 해소할 계획이다.

롯데 2인자로 신동빈 회장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황각규 부회장은 이날 합병안이 통과하면서 첫 경영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황 부회장은 주총 직후 “주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분할합병안은 주주 치를 올리기 위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추구했던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의 거버넌스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2014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순환출자고리가 416개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며 “이번 순환·상호출자 해소로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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