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 월요일

  • 서울 19℃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1℃

  • 강릉 14℃

  • 청주 25℃

  • 수원 21℃

  • 안동 2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4℃

  • 전주 25℃

  • 광주 26℃

  • 목포 22℃

  • 여수 26℃

  • 대구 27℃

  • 울산 18℃

  • 창원 27℃

  • 부산 20℃

  • 제주 23℃

국내산 민물장어 가격 전년비 30% ‘껑충

국내산 민물장어 가격 전년비 30% ‘껑충

등록 2018.01.29 16:31

우찬국

  기자

남획 및 해류 변화로 실뱀장어 품귀

보양식으로 알려진 민물장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국내산 민물장어의 ㎏당 평균 도매가는 전년 대비 30%정도 오른 4만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산 민물장어 가격 전년비 30% ‘껑충 기사의 사진

이 같은 원인은 국내산 민물장어는 강 하구에서 거슬러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잡아 6~9개월 동안 양식한 후 판매되고 있지만 치어인 실뱀장어가 잡히지 않아 양만장에서 치어입식에 대한 불안감에 성어를 제대로 공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뱀장어는 왜 귀해졌을까?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남획이나 하천 환경 악화로 장기적으로 뱀장어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해외요인으로는 유럽에서 유럽산 뱀장어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내 민물장어 소비가 급증하면서 그 대체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극동산 민물장어를 중국이 실뱀장어 통로 해역에서 남획하면서 씨가 말라버렸다는 분석도 있다.

또 극동산 민물장어 치어는 사이판 동남쪽 180km 떨어진 마리아나 해구 등에서 부화해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 올라온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겨울에는 해류나 수온이 변화하는 라니냐 현상에다 12년 만에 구로시오 해류가 일본 동쪽 해상을 남쪽으로 뱀처럼 휘어가는 '대사행(大蛇行)까지 겹쳐, 실뱀장어 최성어기인 작년 11월 이후 이달 15일까지 일본과 중국 등 주산지 어획량은 1t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뱀장어가 귀해지면서 지난해 초 마리당 2000원이던 치어 가격은 현재 7000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5배 오른 셈이다.

양만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출하하려면 늦어도 1월 중순까지 민물장어 치어를 확보해 입식해야 하지만 가격 상승 및 공급량 부족으로 신규 입식을 거의 못해 올 한해 성체 민물장어 부족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성수기인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민물장어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