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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3인의 창업자, 두 차례 지분 매각으로 1560억원 현금화···‘먹튀’ 논란 재점화

선데이토즈 3인의 창업자, 두 차례 지분 매각으로 1560억원 현금화···‘먹튀’ 논란 재점화

등록 2018.01.09 16:45

장가람

  기자

창업 3인, 최대주주 스마일게이트에 잔여 지분 14.63% 양도2014년과 2018년에 각각 1200억, 360억원 어치 지분 매각남아 있는 지분가치도 수 백억원 가량···추가 매각 가능성있어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사진=선데이토즈 제공)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사진=선데이토즈 제공)

애니팡 신화를 이끈 선데이토즈 창업 3인방이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와 함께 회사와 작별을 고했다. 앞서 2014년 최대주주 변경 지분 매각과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창업 3인방은 총 1560여억원 돈방석에 앉게 됐으나 ‘먹튀’ 논란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전일 선데이토즈는 공시를 통해 창업주이자 대표직을 맡은 이정웅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퇴 하루 만인 9일엔 이정웅 대표와 임현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찬석 최고서비스운영책임자(CSO)가 보유 중인 주식 255만주 가운데 140만주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3인의 매각 지분은 14.63%에 달한다.

세부별로는 이정웅 대표가 120만주, 박찬석 CSO와 임현수 CTO가 각각 10만주씩 매도한다. 1주당 가액은 2만5700원으로 양수도 대금은 총 359억8000만원이다. 이중 이정웅 대표 몫은 308억4000만원이다. 박 CSO와 임 CTO는 각각 25억7000만원씩 나눠 갖는다. 거래는 3월 8일 마무리 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이 대표의 지분은 195만주(20.38%)에서 75만주(7.83%), 박 CSO와 임 CTO는 각각 27만5000주(2.87%), 12만5000주(1.30%)로 내려앉는다. 반면 단일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199만9351주(20.89%)에서 339만9351주(35.52%)로 늘어난다.

단 창업 3인이 매각과 동시에 퇴사해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되므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특수관계인 등 최대주주 지분은 47.78%에서 35.76%로 쪼그라든다.

이번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한 이정웅 대표와 임현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찬석 최고서비스운영책임자(CSO)는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00학번 동기로 2009년 선데이토즈를 설립한 창업 3인방이다. 2012년 퍼즐게임 ‘애니팡’의 성공을 토대로 2013년 하나그린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합병 및 상장을 통해 이정웅 대표는 28.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박찬석 CRO와 임현수 CTO도 각각 12.8%, 5.8% 지분을 확보했다. 초기 상장 때는 주가가 3000원에서 4000원 사이를 횡보했으나 애니팡의 성공으로 급등, 2014년엔 2만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당시 상장 규정에 따라 6개월 동안 보유지분 매각을 금하는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주어졌으나 이 대표 등은 투자자 신뢰를 위해 자발적으로 2년으로 의무보호예수를 늘렸다. 하지만 상장 5개월 만에 이들 3인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보유 지분 21%를 매각하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먹튀 오명을 뒤집어썼다. 경영진 측은 2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2016년 11월 6일 이후 주식을 완전히 양도하는 예약 매매로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투자자 불신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1차 선데이토즈 지분매각을 통해 창업 3인방은 총 1200억원의 돈을 손에 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으로는 이정웅 대표가 48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박찬석 CRO와 임현수 CTO 역시 518억원과 205억원의 돈을 거머쥐었다.

이번 2차 지분 매각까지 합치면 이 대표가 선데이토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840억원이다. 여기에 아직 매각하지 않은 잔여 지분 가치까지 합치면 자산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박 CRO과 임 CTO도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수 백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하게 된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계획 역시 전해진 바 없다. 이에 반해 선데이토즈 주가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다시 휘청여, 이날에만 4% 이상 급락했다. 신작 기대감에 따라 주가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한 투자자는 “최대주주로 회사의 추후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주기는 커녕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우며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믿고 투자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주식 매매는 개인적인 소관으로 왜 팔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 이 대표의 추후 주식 매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아직까지 이 대표 등이 잔여 지분은 매각하지 않은 거로 알고 있으나, 회사를 퇴사한 만큼 나중에는 개인 주주로써 매각하는 부분이기 회사 측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단 특수관계인 제외로 인한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에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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