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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 미스테리···4년만에 최고 왜?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 미스테리···4년만에 최고 왜?

등록 2017.12.14 12:49

김민수

  기자

60%대 중후반 시장점유율 달성 전망그랜저·코나·스토닉 신모델 실적 견인일각선 한국GM·쌍용차 등 침체 반사익

현대·기아차가 4년 만에 내수점유율 확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나머지 3사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는 모양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기아차가 4년 만에 내수점유율 확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나머지 3사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는 모양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4년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랜저를 중심으로 올해 중반 새롭게 선보인 ‘코나’, ‘스토닉’ 등 신차효과가 내수 반등의 촉매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선전과 별개로 나머지 3사인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시각이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내수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63.3%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최근 4년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상용차까지 포함한 완성차 시장점유율도 68,5%로 지난 2015년 이후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2015년 68.1%를 기록했던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5.8%까지 하락한 바 있다.

우선 현대차의 선전이 결정적이었다. 실제 현대차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63만5578대를 기록해 같은 기간 58만6481대에 그친 지난해보다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준대형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그랜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11만2819대를 판매하며 월평균 1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그랜저는 지난 달 2018년 그랜저를 새롭게 출시하며 현 추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그랜저IG는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올해 내수시장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사진=현대차 제공)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그랜저IG는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올해 내수시장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올해 첫 선을 보인 신차들도 꾸준한 성과를 거둔것도 내수확대를 견인했다.

현대차의 경우 창사 이래 첫 소형SUV ‘코나’가 월평균 판매량 4000대를 훌쩍 넘기며 국내 SUV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8월 이후에는 4개월 연속 소형SUV 부문 최다 판매를 기록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 투싼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늬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남은 한 달 동안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 판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첫 번째 고성능 모델 ‘스팅어’를 비롯해 소형SUV ‘스토닉’, 쏘렌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12월 판매 실적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대·기아차의 반등의 일등공신은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판매 부진으로 분석된다. 이들 3사의 내수 점유율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18%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쌍용차의 경우 5.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지만 한국GM(7.4%), 르노삼성(5.1%)이 각각 2.5%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들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시장점유율 <br />
 방어에 실패했다. (사진=뉴스웨이DB)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들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시장점유율
방어에 실패했다. (사진=뉴스웨이DB)

주요 모델들이 노후화된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들마저 기대치를 밑돌면서 판매량 하락세가 심화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GM은 신형 말리부, 신형 크루즈 등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이전 모델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르노삼성 역시 초반 반응이 좋았던 SM6이 뒷심 부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해외 판매를 위한 수출기지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올해 역시 전체 생산량 가운데 한국GM은 74.8%, 르노삼성은 63.8%가 해외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시장점유율 회복에 성공했지만 내수시장 침체는 여전히 현재진행 형”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반면 수입차에 대한 선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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