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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상표권 분쟁 여전··· 협조 문서 회신 안한 박삼구

금호타이어 상표권 분쟁 여전··· 협조 문서 회신 안한 박삼구

등록 2017.11.19 21:13

김민수

  기자

지난 달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서우선매수권 미이행·상표권 사용 협조 구두합의이후 산업은행 문서화 요청에도 무반응채권단, 비협조시 법적조치 검토하기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 간 갈등이 또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사진=뉴스웨이DB)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 간 갈등이 또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사진=뉴스웨이DB)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 간 분쟁이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 및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보낸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협조 문서에 대해 여전히 회신하지 않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9월25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상표권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기로 구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금호타이어가 지난 달 26일 산업은행이 지난 2일 협조 문서를 보냈으나 금호산업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호’ 상표권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이 공동으로 보유 중이다. 때문에 중국계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의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도 주식매매계약상 상표사용 관련 항목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채권단은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금호타이어 상표권에 대해 사용요율 0.2%, 5년 의무사용 및 15년 선택 사용 조건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사용요율 0.5%, 사용기간 20년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후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최종 결렬된 이후에도 잡음은 이어졌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 최대 7000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채권단 중심의 자율협약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의 퇴진이 결정됐고 우선매수청구권 포기 및 상표권 영구사용 허용 등에서도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박 회장 측이 이를 아직도 실현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채권단은 상표권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향후 매각 절차를 밟을 때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호산업 측은 상표권을 영구히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뜻일 뿐 무상사용이나 양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연간 매출액의 0.2%를 사용료로 낼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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