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19℃

  • 인천 19℃

  • 백령 16℃

  • 춘천 18℃

  • 강릉 19℃

  • 청주 18℃

  • 수원 18℃

  • 안동 1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8℃

계열사별 대표 한 발 앞으로··· 현장중심 경영에 방점

[현대중공업 인사]계열사별 대표 한 발 앞으로··· 현장중심 경영에 방점

등록 2017.11.14 16:06

김민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시절 경영진 동반 퇴진사업분할 후 각 계열사 대표 책임경영 확대자회사도 대폭 새 얼굴··· 현장 목소리 더 커질듯

현대중공업그룹의 이번 인사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경영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문은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가 일제히 사장을 선임됐다는 점이다.

14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이날 인사에서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사된 회사다.

조선·해양 부문을 전담하는 현대중공업 역시 권오갑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재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를 대신할 명칭으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룹 지주회사를 제외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계열사별 책임 경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취임한 강환구 사장은 권오갑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취임한 강환구 사장은 권오갑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먼저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권오갑 부회장과 함께 조선 부문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취임한 이후 생산과 설계, 안전, 노사관리 등 내부 경영에 전담했던 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서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현대중공업 자구계획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 주영걸 신임 사장은 출범 7개월째를 맞은 현대일렉트릭을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압기 등 전기전자설비를 주로 생산하는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시현하며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분사기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일렉트릭 주영걸 신임 사장은 사업 분할 후 체질 개선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현대일렉트릭 주영걸 신임 사장은 사업 분할 후 체질 개선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분사 후 부실법인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유럽연구소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에도 적극 나서 오는 2021년까지 매출 5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신임 사장은 중국시장 반등을 계기로 자신만의 영업능력을 십분 발휘해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건설기계분야에 몸담은 베테랑인 공 신임 사장의 지휘 아래 생산, 구매, 영업 등 전 부문에서 체질개선에 돌입한 현대건설기계는 시간이 갈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신임 사장은 30년간 건설기계분야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신임 사장은 30년간 건설기계분야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특히 매출의 80%를 수출에서 내고 있는 만큼 시장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해외영업점을 개편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 뿐 아니라 자회사 대표에도 새 얼굴이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돼 안광헌 대표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강설호 신임 부사장, 현대E&T 심왕보 신임 대표, 현대중공업모스 정명림 신임 대표, 현대힘스 오세광 신임 대표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재편을 마무리하고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하는데 무게가 실린 결정”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2018년 사업계획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