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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8兆 통 큰 선물···주가도 화답할까

[삼성전자 주주환원]올해만 18兆 통 큰 선물···주가도 화답할까

등록 2017.10.24 18:16

장가람

  기자

배당확대·추가 자사주매각 주가 상승 기대감 ↑낮은 배당성향, 주가 할인 요소 완벽 제거상승 기조 유지위해선 반도체 호황 이어져야

삼성전자가 이달 말 사상 최대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골자로 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주가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2016년부터 2017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조9919억원, 7조1393억원 등 총 11억1312억원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절반가량이다.

업계에서 추론하는 삼성전자의 3개년 당기순이익은 약 41조2000억원, 46조8000억원, 47조4000억원이다. 물론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해야 정확한 FCF가 계산되지만 관계자들은 40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에 배당 수준도 기대치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 외국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을 괴롭혔던 행동주의 헤지펀드(기업에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 주주가치를 높여 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에 공개서한을 보내 배당 수준을 높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현재 삼성전자의 올해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9.9배 수준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동종업계 경쟁사인 애플 17.3배(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 인텔 12.6배 대비해 현저하게 낮다. 코스피로 확대 적용해도 10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배당성향을 꼽아왔다. 현재 우리 증시 상장사의 배당 성향은 약 25% 내외로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에서도 최하위권이다.

미국, 유럽의 경우 약 40%에서 60%의 배당성향을 자랑한다.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의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의 경우 배당 성향이 60%를 웃돈다.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과 퀄컴의 경우 FCF에서 75%에서 8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노무라증권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주주환원 강화로 한국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도 앞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최대 관건은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시장에서는 현재 가이드라인인 FCF의 30%에서 50% 환원보다 수준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어 다가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긍정적 변화만 있다면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에는 실적 기대감 등이 반영되어 있다”며 “만약 발표할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제거할 만큼의 만족스럽다면, 추가 주가 상향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향을 위해선 주주환원정책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문제로 인한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향후 공급이 늘어날 경우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3분기 14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70%가량인 10조원을 반도체에서 벌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반도체 업황이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내년엔 공급 증가로 반도체 이익추정 사이클이 업그레이드에서 다운그레이드로 방향성이 바뀔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 도현우 연구원은 “시장에서 내년 DRAM 업체들의 투자가 커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와 마찬가지로 수요를 감안해서 적절한 투자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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