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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뭐길래··· ‘아들잔혹사’에 정치인들 식은땀

자식이 뭐길래··· ‘아들잔혹사’에 정치인들 식은땀

등록 2017.10.04 07:02

우승준

  기자

남경필 아들은 ‘마약’, 정청래 아들은 ‘성폭행’ 해외정치권도 아들잔혹사에 ‘곤욕’

아들잔혹사에 고개 숙인 정치인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아들잔혹사에 고개 숙인 정치인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녀 문제에 여야 정치인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최근 필로폰을 들여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과 또래 여중생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휘말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래선지 여의도 안팎에선 ‘아들잔혹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남경필 지사는 마약 투약 혐의 아들 논란으로 인해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청래 전 의원 역시 사과문을 통해 “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측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여야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불거져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SNS를 통해 ‘조건만남’을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재원 의원은 당시 대변인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정치인 2세의 일탈은 정치인 정치 생명과 연관이 깊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인 2세들의 뒷말은 매번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혔고, 사회적공분을 불렀기 때문이다. 이는 유력정치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2014년, 차기대권에 가장 가까운 정치인으로 꼽히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몰락도 이와 비슷하다.

당시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집권당의 잠룡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구축했다. 그러한 그는 지방선거 서울시장직에 출마했으나 막내아들의 막말로 인해 참패를 당한 것이다. 정몽준 전 의원의 아들은 세월호 침몰로 인해 국민적 슬픔이 가득한 시기에 본인 SNS를 통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밝혀 질타를 받았다.

한편 아들잔혹사는 해외정치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 지난 8월 부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인 파올로 두테르테는 중국으로부터 마약 밀매 과정에서 뒤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국 관계자들과 만나 “나는 아들에게 ‘나의 명령은 만약 네가 (마약 범죄로) 붙잡힌다면 사살하라는 것이다. 너를 죽이는 경찰은 내가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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