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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직격탄 현대차···상반기 영업익 1년만 ‘5천억’ 증발(종합)

사드 직격탄 현대차···상반기 영업익 1년만 ‘5천억’ 증발(종합)

등록 2017.07.26 15:22

김민수

  기자

중국시장 판매량 전년比 ‘반토막’中 부진으로 글로벌 판매도 8.2%↓인센티브 확대·원화 강세 등 악재 잇따라하반기 코나·G70 등 신차효과에 기대

사드 직격탄 현대차···상반기 영업익 1년만 ‘5천억’ 증발(종합) 기사의 사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시현한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3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4.3% 줄어든 2조3193억20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1042억3000만원, 3조5320억5300만원에 달했다.

2분기만 놓고보면 이익 감소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44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9136억2600만원으로 48.2%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현대차가 부진을 면치 못한 주된 요인으로는 해외에서의 판매량 급감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의 상반기 글로벌판매는 219만7689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8.2%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7% 감소한 34만4130대, 해외에서는 9.3% 줄어든 185만3559대로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1분기 30만1000대에 이어 2분기에는 10만5000대 판매에 그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1분기 52만3000대, 2분기 29만4000대 등 상반기에만 80만대 이상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실제로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판매량이 1.5% 증가하기도 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증가로 같은 기간 4.3% 증가한 6조4249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다만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에 따른 중국시장 부진과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 악재가 불거지며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SUV 라인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잠재시장 개척 등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소형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G7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나, G70 등이 새로운 차급에서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는 한편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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