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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文 독주에 ‘보수’ 결집할까?

대선 D-1, 文 독주에 ‘보수’ 결집할까?

등록 2017.05.08 10:30

수정 2017.05.08 10:44

이승재

  기자

‘전략적 선택’ 두고 보수층 고심 깊어져안 “양강구도 회복” vs 홍 “동남품 확산”‘깜깜이 선거’, 판세 예측 어려워 변수 다양

(왼쪽부터)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웨이DB

갈 곳 잃은 보수층의 표심이 19대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사전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전략적 선택’을 두고 부동층의 고심이 깊어진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야권·진보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층이 표를 던진다고 가정할 경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쏠림 정도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없는 건
아니다. 이에 양 후보 측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을 위한 전략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마감된 사전투표의 최종투표율은 26.06%였다. 우리나라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가량인 1100만명이 미리 한 표를 행사했다는 뜻이다. 사전투표율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각 후보 진영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을 두고 각 진영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우선 안 후보 측은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34.04%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데에 안 후보와 문 후보 양측의 지지층이 경쟁적으로 결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구(22.28%), 부산(23.19%), 제주(22.43%) 등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관련해 영남의 유권자들은 홍 후보를 지지한 표가 사표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기간 동안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양강구도가 다시 회복됐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깜깜이 선거’ 돌입 직전 막판 판세는 문 후보가 앞서고 안 후보와 홍 후보가 뒤쫓는 1강 2중 구도였다. 판세 변화 예측이 힘든 상황에서 홍 후보에게 흘러 들어간 보수층의 표를 되돌려 대역전극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다”며 “대한민국의 품격 있는 보수 유권자들은 돼지발정제와 막말, 국정농단세력과 함께 하는 홍 후보를 보수의 후보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 측은 변수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최근 선대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홍 후보를 지지하는 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이후 반발이 거세지자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원활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만큼 보수 집결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 후보는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부산과 대구를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보수층 결집을 기반으로 만든 ‘동남풍’을 수도권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홍 후보는 ‘깜깜이 선거’ 돌입 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후보에 쏠려 있던 보수층의 지지를 돌려세우며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후보 직권으로 친박계 의원 징계 해제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전원 복당을 결정하는 등 보수층 대결집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경남 유세에서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열심히 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 광주에서 안철수가 표를 반만 먹어주면 나는 무조건 이긴다”며 “영남 사람들이 90% 투표해 저에게 확 몰려들면 제가 청와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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