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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경제 위기, 강성노조 탓″ 문·심·유 ″궤변···재벌 책임 있어″

홍 ″경제 위기, 강성노조 탓″ 문·심·유 ″궤변···재벌 책임 있어″

등록 2017.04.28 23:25

김승민

  기자

선관위 주관 대선후보자 5차 TV토론회. 사진=국회사진취재단선관위 주관 대선후보자 5차 TV토론회.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국내 경제 위기의 근본적 문제는 강성 귀족노조라고 지목한 점을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가열찬 비판을 보냈다.

홍 후보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국내) 경제위기의 본질은 강성노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로 나간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고 사내유보금을 국내에 투자하는 경제 활성화를 이루려면 강성 귀족노조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체 노동자 중) 3.2%도 안 되는 그들이 정치투쟁하고 매년 파업하고 임금협상을 하게 하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노동 유연성이 필요하다. 자꾸 정규직 보호를 강화하다보니 기업이 비정규직을 채용한다″며 ″한국 정치계의 금기사항이지만, (정치권이) 노조 위에 얹혀 정치하는 행태가 없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는 해고도 쉽고 노동자들 근속연수도 OECD 국가 중 가장 짧은 편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또 ″홍 후보가 지사로 재직하던 경남, 부산 지역은 다 해운·조선산업이 위기인데 이런 해운·조선산업 위기, 또 가계부채·정부부채·국가부채 폭증, 이런 게 전부 다 강성귀족노조 때문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나는 대우조선 등이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도 ″자동차는 노조 때문에 국내투자를 안 한다. 경남지사할 때 (자동차 기업에) 하동 갈사만에 100만 평을 줄 테니 들어오라고 했지만 국내투자를 안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중국에 50만 평을 투자했다. 노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고 응수했다.

심 후보는 가장 강도 높은 공격으로 홍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홍 후보는 주적이 노조냐″라고 공박한 후 ″홍 후보 말대로라면 우리보다 노조가 강한 독일, 스웨덴은 진작에 망했어야 한다. 노조가 강한 독일, 프랑스는 경제위기에도 버티고 복지국가가 됐다. 무슨 궤변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홍 후보가 도지사 1년 연봉만큼 받는 노조가 파업하는 것을 비판한 점에 대해 ″육체노동자는 일하면서 도지사처럼 벌면 안 되냐. 노동자 천시 인식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십년 집권하고 정경유착하면서 경제 말아놓고, 비정규직 늘리고, 저임금 장시간 강요하고 불평등한 나라를 만들어놓고 노조 탓하고 색깔론 타령″이라며 ″노조, 노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다.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 같은 공격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그렇게 말하지 말하라″, ″노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대응했지만 심 후보는 ″부당한 것을 왜 홍 후보가 판단하나″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도 홍 후보 견해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저는 노동시장과 대기업, 중소기업, 비정규직, 정규직 등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 강성노도 양보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홍 후보처럼 우리 경제의 모든 위기가 노조 때문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재벌 대기업은 경영권 승계에 정신이 팔려서 혁신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재벌 대기업은 1997년에 그런 위기를 맞고도, 20년 동안 혁신을 하지 않았다. 최근 주력업종의 위기는 혁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벌 경영자와 총수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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