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내달 중국서 중국 최강 기사들과 대국

이세돌 9단과 대국 이후 1년 2개월만에 인간과 대국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 사진=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내달 커제 등 중국 최강 기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바둑 대결을 펼친다. 알파고가 바둑 고수들과 오프라인 상에서 대국을 펼치는 것은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딥마인드 챌린지’ 이후 1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파고와 중국 정상의 기사들이 바둑의 신비를 탐험한다’며 내달 중국에서 열릴 바둑 대국 일정과 방식을 공개했다.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우전에서 열리는 이번 대국은 ‘바둑의 미래 서밋’이라고 명명됐다. 구글 딥마인드와 중국바둑협회, 중국 정부가 함께한다.

이번 서밋에서는 알파고와 중국 최고 바둑기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을 펼친다. 복식전은 중국 프로 바둑기사 1명과 알파고 플레이어 1명이 복식조를 이뤄 대국을 펼친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가며 바둑을 두는 방식이다. 중국 프로 바둑기사 5명으로 이뤄진 팀이 알파고를 상대로 대국을 폃치는 단체전도 진행된다.

중국 최고 기사로 꼽히는 커제와의 1:1대국도 준비됐다. 지난해 이세돌 9단 과의 대국과는 달리 이번에는 3회전만 진행된다.

바둑 대결 이외에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도 열린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곧 있을 바둑 경기와 포럼에서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바둑 뿐 아니라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지 매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