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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제조업’ 혁신맨으로 불리는 이유

권오준 회장 ‘제조업’ 혁신맨으로 불리는 이유

등록 2017.04.12 06:53

윤경현

  기자

포스코형 4차 산업혁명 ‘스마트인더스트리’ 실현 이끌어지멘스·GE 대표들과 만나 미래비전에 따른 스마트 프로그램 공유권 회장의 스마트 플랫폼 타 기업 및 제조업에도 긍정적 시너지 일 듯

권오준 포스코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스마트 포스코’를 통해 국내 제조업에 새로운 변화의 길을 개척한다. 권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은 전 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화이다.

그동안 제조업에서 제시하지 못한 비전을 발표함으로써 포스코는 한 수 앞선 기업으로 칭송받고 있다. 정형적인 제조업의 틀을 벗어나 원가는 최대한 낮추고 품질을 최대한 극대화시켜 포스코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권 회장이 추구하는 스마트화가 제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업 및 업계는 포스코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초까지 스마트팩토리 선진기업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를 방문했다. 그가 추구하는 스마트 포스코를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각사의 추진전략과 우수사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권 회장은 각 회사의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화를 책임지고 있는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어 지난달 13일 한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을 만나 산업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포스코형 스마트인더스트리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권오준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GE이 보유한 설비 관련 핵심 강점과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스마트솔루션 창출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사는 포스코 소재, 에너지, 건설 분야 등 그룹차원의 스마트인더스트리 구축을 위한 협력기회를 모색키로 했다.

포스코가 향후 가야할 ‘스마트 테크놀로지’ 즉 포스코의 전문지식과 사물인터넷(IOT)와 접목을 통해 경쟁력 강화로 사업 확장을 위한 권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했다. 그는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철강 본업에 충실한 경영을 선포하며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 3년여 동안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를 케츠프레이즈 아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창업 후 첫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던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재무상태도 크게 좋아져 권 회장 취임 후 순차입금이 7조원 넘게 감소했으며 부채비율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인 74%까지 낮췄다.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2014년 약 1000만톤에서 2016년 1600만톤 수준으로 50% 이상 성장했고,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같은 기간 130만톤에서 390만톤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포스코 고유기술에 기반한 월드퍼스트제품의 판매량도 2015년 210만톤에서 2016년 260만톤 수준으로 늘었다.

취임 직전 2013년 2조2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말 2조6000억으로 19% 확대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5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취임 후 사업구조혁신을 가속화하며 취임 당시 세운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차질 없이 진행해 지난해 말 기준 12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하며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증명했다.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취임 이후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춘 것은 권 회장과 포스코의 뼈를 깎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최근 권오준 회장 2기체제 출범을 맞아 세계 제일의 철강사업 수익력을 지속하고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신(新)중기전략을 발표했다.

권 회장의 신중기전략은 3년간 미래성장 사업에 2조5000억원 투자를 통해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Smartization을 주요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신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증가시키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 또한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게 권 회장의 셈법이다.

권 회장의 이러한 계획에 최우선 과제는 철강부문의 월드프리미엄을 포함한 고유기술 기반의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과 판매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3년의 임기동안 스마트 포스코로의 체제 전환을 통해 미래 50년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철강사업은 글로벌 넘버 원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부문에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적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매부문에서는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권 회장이 꿈꾸는 포스코의 미래다.

또한 에너지와 소재분야의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철강기업을 발판으로 글로벌 톱 철강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리튬전지 전극소재, 자동차 및 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향후 포스코가 추구하는 분야의 다각화에 대한 어려움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포스코 특성상 철강 분야에서 강하지만 2차전지 분야는 취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 권 회장의 설명이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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