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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털어낸 대한항공, 유가하락 날개 달았다

한진해운 털어낸 대한항공, 유가하락 날개 달았다

등록 2017.03.15 17:59

장가람

  기자

한진해운 관련 손상차손 지난해 3분기 모두 털어내 관계사 리스크 해소로 가치 재평가 가능성 제기국제유가하락,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전망

한진해운 부담을 덜어낸 대한항공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 중이다.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와 안정기로 접어든 환율로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5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50원(0.17%) 뛴 2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1월 중순까지만 해도 2만4000원대까지 떨어지며 투자자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앞서 투자업계는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해 3분기 8000억원 이상이던 한진해운 관련 손상차손을 모두 털어내며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을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기며 발목이 잡혔다.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를 외화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비행기를 수입·임대해 사용하는 만큼 달러 값어치가 올라갈수록 환산차손이 높아진다. 대한항공의 차입금 약 80%가량(지난해 6월 기준)은 외화차입금과 외화금융리스인 만큼 원·달러 상승만큼 부채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 여기에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로 유가가 50달러를 넘기며 부담이 가중됐다.

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대비 각각 1.6%, 25.9% 상승한 11조7318억원과 1조1208억원으로 영업 호조 및 비용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외화환산손실과 한진해운 관련 손실 반영으로 같은 기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손실이 50%가량 확대돼 55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분위기가 반전됐다. 120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5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54.45달러(WTI, 서부텍사스유 기준)까지 올랐던 유가도 미국의 생산량 증가로 47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점유율을 위한 미국과 OPEC 사이 간 갈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과 50달러 사이에서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긍정적 업황 환경 변화에 시장에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이 108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보다 오른 유가로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한진해운 리스크를 벗어나 실적 훼손이 축소될 것이란 풀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은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둔 점과 매출 절반 이상이 아웃바운드(한국관광객의 해외여행)에서 발생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장밋빛 낙관에 주가도 오름세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3.56% 가량 올랐다. 기관이 주도적으로 매집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 중이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미국 항공 주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항공 운송업에 대한 전반적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며 “유동성 이슈도 올해 2조3000억원의 현금 흐름과 유상증자를 통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 지속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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