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씨앗에 함유된 시안배당체는 식물의 자체 보호수단으로 생성된 자연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씨앗 속 시안배당체는 올바른 방법으로 적당히 먹으면 괜찮지만 과다섭취 시 청색증(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띄는 증상)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마씨는 장시간 물에 담갔다 수차례 세척하거나 200℃에서 약 20분간 볶은 후 먹습니다. 1회 4g, 하루 16g(약 2숟가락) 이상 먹지 않는 게 좋지요. 아마씨 외에도 시안배당체가 함유된 씨앗이 있는데요. 그 종류와 올바른 섭취법을 알아봤습니다.
청매실은 과육에도 시안배당체가 함유돼 있어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시안배당체가 분해되도록 술로 담그거나 설탕에 절인 후에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지요.
은행의 경우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합니다.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국내 유통되는 아몬드(sweet almond)는 시안배당체가 없는 품종인데요. 하지만 야생 아몬드(bitter almond) 품종은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절대 생으로 먹어선 안 됩니다. 쓴 맛이 나는 것도 섭취를 피하는 게 좋지요.
사과씨 역시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섭취를 삼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살구, 복숭아 씨앗 속 알맹이도 마찬가지인데요. 자연 독소 외에는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한 식물 씨앗들. 올바른 섭취를 통해 보다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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