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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에 ‘방전된’ 전기차 배터리株

중국발 악재에 ‘방전된’ 전기차 배터리株

등록 2016.11.25 14:50

금아라

  기자

中정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도 수정국내 기업에게 불리한 조항 포함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주가 ‘뚝’

중국발 악재가 이번엔 전기차 배터리 업계를 덮쳤다. 중국 정부가 관련 업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정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 수익은 물론 주가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17 자동차 배터리업계 모범기준 개정안 의견수렴안’을 발표했다. 이 규준 안에는 특히 리튬이온전지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0.2GWh에서 8GWh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문항이 들어있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연간 생산능력이 중국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국내 대표 기업은 삼성SDI과 LG화학,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I과 LG화학의 연 생산능력은 3GWh 아래다. 중국 정부가 새로 마련한 기준에 들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중국 내 생산설비를 갖춘 곳은 현재 삼성SDI와 LG화학 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내 설비를 갖추지 않았으나 올해가 지나기 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현지에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내놓는 일련의 정책을 보고 좀더 추이를 지켜보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표된 초안 기준에 맞는 기업은 중국의 BYD와 CATL 단 두 곳.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국기업 끌어안기’ 연장선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배터리 인증기준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중국의 자국보호주의 정책 지속으로 국내업체 인증에는 불리한 상황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중국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하루 만에 급락하며 갈 길을 잃었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3.94% 떨어진 9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5일 오후 1시13분 현재 전일 대비 1.66% 하락한 8만8700원을 기록 중이다.

LG화학의 내림폭은 더욱 컸다. 전일(24일)엔 전장보다 6.40% 밀려난 21만950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5일 오전 장에선 결국 21만5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나 현재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장 대비 0.32% 내린 1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정책이 업계 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정안이 확정될 시 2017년 이후 매출이 감소할 것이고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에 관한 전망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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