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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령 작가, ‘풍경’ 주제 8번째 개인전

이승령 작가, ‘풍경’ 주제 8번째 개인전

등록 2016.10.04 12:52

강기운

  기자

갤러리조은에서 17일까지 2주간 신작 25점 선봬"그림으로 쓴 삶의 시(詩)" 성찰의 길에서 거둔 순리

지난 30 여 년간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이승령 작가가 ‘풍경’을 주제로 갤러리조은에서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신작 25점으로 8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승령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새, 나비, 고무신 풍경 등과 같은 자연의 소재들은 작가가 간직한 그리움의 대상, 사랑과 생명에 대한 기호의 역할이다.
‘그것은 타인의 것을 억지로 취하거나 넘치지 않을 만큼만 소유하는 욕심 없는 작가의 삶을 가리키며, 보다 넓게는 지나친 물욕에 멍들어가는 세태를 반영한 상징으로서의 형상’이라고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평한다.

이승령 작 풍경, 53.0 x 45.5cm, Oil on canvas, 2016이승령 작 풍경, 53.0 x 45.5cm, Oil on canvas, 2016

그의 그림 속에는 형과 색, 선과 질감 등 여러 조형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이번 전시작에서도 작가가 가장 집착한 것은 색이었다.
이 작가의 작품 속에 어딘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이입된 몽환적인 색감들은 우리 민화의 깊지만 정이 가는 전통 색과 이미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빨간 자개장, 어린 시절 어머니의 목단 등에서 보았던 한국의 전통색감들로 가득하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마음의 풍경이다. 내부에 자리 잡은 무언의 생각들을 꾹꾹 누른 풍경이요,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창(窓)으로서의 풍경이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풍경은 차라리 지난해 개인전 주제인‘바라보다’에서처럼 추억과 그리움, 자연의 품속에서 영원한 인간에 대한 소망을 전면에 내세운 서정적이고 사유적인‘풍경’"이라고 말한다.

갤러리조은의 조은주 큐레이터는 이 작가의 “풍경展은 유년시절 고이 간직한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그리움이 짙은 회고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동시에 관람자 스스로가 마음의 풍경을 그려보며, 그림으로 한편의 시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감흥을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령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현대그룹, 한일전기그룹 등 기업들에 소장되어 있다. 동아미술제, 한국수채화공모전, 자랑스러운 숙명인상 등을 수상하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호남 강기운 기자 kangkiun@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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