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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연구소·상선설계 부분도 거제로 보낸다

[단독]대우조선해양, 연구소·상선설계 부분도 거제로 보낸다

등록 2016.09.07 09:27

강길홍

  기자

내년 1월께 이동 예정 서울인력 350명 정도 될 듯서울서 임차료 절감 기대···일부 직원 이탈도 우려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거제시 옥포조선소로 내려 보낸데 이어 상선 설계 인력도 거제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께 서울에서 근무하는 연구소 인력 200여명, 상선 설계 인력 150여명 등 총 350여명을 거제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11일자로 서울 다동에서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과 연구소·조달부서 인력 일부 등 280여명을 거제시로 이동시킨 바 있다.

이후 다동 사옥에 생긴 빈자리는 인근 센터원빌딩에서 근무하던 연구소 인력이 채웠다.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대우조선은 외부 시설 임차료를 아끼면서 자연스럽게 비용절감이 가능했다. 현재 다동 사옥에는 약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은 연구·설계 인력이 모두 거제로 내려가게 되면 대우조선 다동 사옥에는 재무·영업 등 일부 인력만 남게 될 전망이다. 재무·영업 분야는 서울 근무가 불가피해 현재로써는 거제로 이동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현재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5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최종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코람코 측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최종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코람코 측이 투자자 80%가량을 이미 모집한 상황에서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대우조선과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우조선은 향후 다동 사옥이 매각되면 건물 매입자와 협의해 인력 이동으로 인해 생긴 빈공간을 제3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비용절감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구·설계 인력의 추가 이동은 본사 이전과 함께 예견된 일이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를 서울 다동에서 옥포조선소가 있는 거제로 옮기는 안건을 승인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7월 ‘8대 쇄신플랜’을 발표하고 본사를 거제시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중심을 야드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설계와 연구소 인력을 생산 거점인 거제로 이동시킴으로써 조직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임차료를 줄임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다만 연구·설계 부서의 거제 본사 이동으로 인해 추가적인 인력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7월에는 당초 280여명을 이동시킬 계획이었지만 200여명만 출근하고 80여명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울 근무 인력의 거제 이동이 추가로 진행되면 서울 생활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재무·영업 등 일부 지원부서를 제외한 연구소·설계 인력은 거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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