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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SNS 경영’ 재조명···“스포일러라도 괜찮아”

정용진의 ‘SNS 경영’ 재조명···“스포일러라도 괜찮아”

등록 2016.08.11 07:10

차재서

  기자

‘스타필드 하남’ 콘텐츠 연일 화제···홍보효과 ‘톡톡’최고 경영진의 적극적인 모습에 긍정적 평가 일색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소통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여러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 전략도 과감히 공개하며 그룹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닦아나가는 모습이다.

재계 전반에서는 그룹 최고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이 단순한 홍보 이상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SNS 계정을 통해 9월 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하남’의 주요 콘텐츠를 하나씩 공개하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왔다.

정 부회장은 이달 2일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한편 다음날에는 조감도와 함께 사업 전략을 제시하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 10일에는 새롭게 론칭할 ‘아기용품 전문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를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다. 정 부회장의 새 글에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댓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달리고 있으며 SNS를 통해 공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늦은 시간인 밤 10~12시에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는 것을 감안해 이튿날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그의 계정을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평소 SNS를 통해 맛집 체험기나 해외 식품 소개 등 사생활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를 쌓아왔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 구독자는 5만3000여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9만1000명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10년 트위터에서 벌어진 설전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잠시 SNS 활동을 중단한 바 있고 이후에는 개인 생활 공유에 무게를 뒀지만 최근들어 또 다시 회사의 제품을 언급하며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 결과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의 주요 제품을 비롯해 ‘이마트 노브랜드 식혜’,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 등은 출시 전 그의 SNS에서 미리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9월9일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 역시 정 부회장이 연일 새로운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톡톡한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공식 오픈까지 30일 정도를 남겨뒀지만 벌써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이 신세계의 ‘올해 6대 프로젝트’ 중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때문에 정 부회장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통기업 오너가 최전선에서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장기적으로는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회사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공개적인 SNS 활동이 흔치않아 정 부회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면서 “구설수 등 부정적인 상황에 휘말리지만 않는다면 그룹 신사업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유용한 소통창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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