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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기로에 선 중소형 증권사

[기자수첩]생존 기로에 선 중소형 증권사

등록 2016.08.03 10:00

이승재

  기자

생존 기로에 선 중소형 증권사 기사의 사진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준을 자기자본 3조, 4조, 8조 등 단계별로 나눠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의 몸집 부풀리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린다.

사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생존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금융당국의 목표 아래 각종 수혜는 대형사에 집중이 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증권업계 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던 IB 관련 업무마저 중소형 증권사가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이들의 생존을 위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방안은 인수합병(M&A)이다.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 구도 아래 중소형 증권사들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다. 실제로 몸집이 작은 증권사의 경우 M&A의 매물 정도로 보는 시각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내세우는 또 다른 전략은 ‘차별화’다. 사실상 대형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중소형 증권사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진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증권사의 이름만 들어도 떠오를 수 있는 특화된 사업을 확보해야 한다.

이제는 수수료 따먹기 경쟁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다. 최저 매매수수료 정책은 ‘제살 깎아먹기’에 불과하다. 개인에 대한 고금리 대출은 대부업체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다. 과거와 같은 수익 구조로는 대형 증권사의 시장 잠식을 견뎌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성장동력 찾기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대형 증권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중소형 증권사의 역할 분담이 바르게 정착된 국내 증권업계를 기대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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