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탈세·부당수임 확인··· 이번 주 구속영장 청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조세포탈 및 수임 비리 혐의로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9일 연합뉴스 및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7일 진행된 강도 높은 소환조사를 통해 홍 변호사가 10억원이 넘는 조세 포탈 및 부당수임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포탈의 경우 홍 변호사 자신도 일부 시인한 바 있으며, 10억원이라는 액수는 검찰이 파악한 규모만 합친 규모다.

홍 변호사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정운호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와 함께 일부 금액을 수사기관 관계자 청탁 용도로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등 대기업 회장을 비롯한 재계 유력 인사들의 비리 사건에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형사사건 해결 및 사업 확장을 이유로 법조계를 비롯한 전방위 로비에 나선 혐의로 다음 달 5일 출소를 앞둔 정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에 화장품 용기를 공급하는 Y사 등 납품사의 거래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