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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시작 저축銀체크카드···업계반응 시큰둥

모바일 간편결제 시작 저축銀체크카드···업계반응 시큰둥

등록 2016.05.11 16:46

이경남

  기자

체크카드 발급 고객 수 적어···실효성 의문

저축은행중앙회가 11일부터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고객에게 삼성페이와 레드페이(BC카드)를 통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정작 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공인인증서 등 복잡한 결제방식을 대체해 간편결제 방식이 보편화되는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측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 유치와 중·장기적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금액이 증대돼 체크카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정작 업계 내부에서는 크게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먼저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실적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를 하려면 저축은행의 체크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저축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 체크카드를 만든 고객이 많지 않은데 오히려 이 고객들이 얼마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며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의 비용이 더 들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간편결제를 내놨다고는 하지만 다른 금융권이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것에 발맞춰 나가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다른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이나 다른 금융권에서는 간편결제가 활성화 돼 있어 저축은행업계도 늦었지만 이를 따라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업계의 체크카드 고객 유치 등을 위해 간편결제를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고객이 저축은행 체크카드에 매력을 느낄만한 방안이라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권을 위해 적극 나서는 만큼 개별 저축은행들도 좀 더 고객유치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고 저축은행중앙회도 업권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체크카드를 찾는 고객이 적다고 해서 체크카드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저축은행중앙회가 노력하는 만큼 개별 저축은행도 내부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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