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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주파수 경매···이통3사 실리 챙겼다

싱겁게 끝난 주파수 경매···이통3사 실리 챙겼다

등록 2016.05.02 12:53

수정 2016.05.02 14:15

이어진

  기자

SKT, 로밍 수월한 2.6㎓ 초광대역 주파수 확보KT, 1.8㎓ 인접대역 확보···기지국 구축비 절감LGU+, 속도 높인 2.1㎓ 광대역 서비스 가능해져

주파수 경매 결과. 자료=미래창조과학부.주파수 경매 결과.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주파수 경매가 불과 2일 만에 싱겁게 끝났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원하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바를 성취해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2.6㎓ 대역에서 초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KT는 자사 LTE에 활용 중인 1.8㎓ 대역의 인접 주파수를 최저경매가로 확보했다. LG유플러스 또한 그토록 고대하던 2.1㎓ 주파수에서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 경매 2일차인 2일 최종 낙찰자가 결정돼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해 주파수 경매에서는 5개 대역 총 140㎒ 대역폭이 매물로 나왔다. 700㎒ 주파수 40㎒ 폭(A블록), 1.8㎓ 주파수 20㎒ 폭(B블록), 2.1㎓ 주파수 20㎒ 폭(C블록), 2.6㎓ 주파수 40㎒ 폭(D블록)과 20㎒ 폭(E블록)이다.

최저 경매가는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원이다.

주파수 경매 결과 SK텔레콤은 D블록과 E블록을 확보했다. D블록의 낙찰가는 9500억원이다. E블록은 최저경매가로 확보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B블록과 C블록을 최저가에 획득했다.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유휴대역인 A블록은 유찰됐다.

주파수 경매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난 것은 이동통신 3사가 실리를 추구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꽃놀이패를 쥐고 있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C, D, E 블록 중 하나의 대역만 차지한다 하더라도 이점이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D블록을 차지할 경우 2.6㎓ 주파수에서 총 80㎒ 대역을 확보하게 된다. E블록 확보 시 60㎒ 대역이다. LTE 속도를 높일 수는 없지만 기존 기지국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트래픽을 분산시키는데 용이하다.

C블록은 LTE 통신속도를 바로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C블록 인접대역에서 LTE를 서비스 중이다. 기존 기지국을 활용할 수 있어 기지국 설치비용이 줄어드는데다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D블록에 과감한 베팅을 진행하자 C블록 확보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KT도 실리를 챙겼다. 2.6㎓ 주파수 대역은 전세계적으로 2.1㎓ 주파수 대역에 이어 두 번째로 LTE를 서비스하는 대역이다. 글로벌 로밍에 수월한 대역이지만 KT가 이 대역을 확보하게 될 시 신규로 기지국을 구축해야만 한다.

B블록은 KT의 주력 LTE 주파수 인접대역이다. 속도를 높일 수는 없지만 기지국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트래픽 분산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B, C블록을 제외하곤 모두 신규로 기지국을 구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미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 1.8㎓ 대역(B블록)은 메리트가 떨어진다.

어차피 신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글로벌 로밍에 수월한 D, E 블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부의 경우 D와 E블록을 동시에 확보하는 업체에게 기지국 구축 의무를 감축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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