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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웃었던 한국큐빅, ‘VR테마주’ 희생양 되나

호실적에 웃었던 한국큐빅, ‘VR테마주’ 희생양 되나

등록 2016.02.26 13:57

수정 2016.03.01 23:04

이승재

  기자

17~22일 개인 784억원 순매수
23일 8420원으로 신고가 경신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최근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사업 확장 소식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통한 테마주들이 형성됐다. 가장 먼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한국큐빅의 경우 가상현실과 상관없는 업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의 흐름이 꺾였을 뿐 아니라 주된 매수 세력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로 가상현실(VR)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기술 보유 상장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한국큐빅 역시 이날 주가가 28.93% 뛰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실적은 상승세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큐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1억3867만원으로 전년 대비 4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00억5883만원으로 1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0억7555만원으로 27.1% 감소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19일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23일 한국큐빅의 상승세는 최고조에 달하며 52주 신고가인 8420원을 경신하게 된다. 이날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7’ 공개 행사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현실 사업 관련 발언이 있었다.

한국큐빅의 질주는 여기까지였다. 이날 한국큐빅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홀로그램 특허가 가상현실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며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상현실 관련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홀로그램 특허는 자동차 내장재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25일 종가는 전일 대비 8.01% 하락한 5400원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사태로 개미들의 피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17~22일 동안 한국큐빅의 주식 총 78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25일 보유주식 절반 규모의 26억32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주식 보유비중은 기존 10.75%에서 5.66%로 떨어졌다. 가상현실 테마주로 분류되며 개미가 불려놓은 주가를 통해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한 모양새다.

현재 한국큐빅은 한국거래소에 의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테마주들은 단기간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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