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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국민기업 만들기

[기자수첩]롯데, 국민기업 만들기

등록 2016.01.12 10:32

수정 2016.01.12 13:20

황재용

  기자

롯데, 국민기업 만들기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이 또 다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등 상생협력으로 국민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와는 정반대 행보다.

이번 논란은 MBC 시사매거진 2580이 10일 방송한 내용에서 불거졌다. 한 축산업체 대표는 방송을 통해 롯데마트가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하고 물류비 등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8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으로부터 해당 축산업체에 48억원을 지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행사로 낮아진 납품단가를 행사 후 다시 올려 사들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보전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마트를 상대로 정식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았고 롯데마트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 논란으로 롯데그룹이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반(反) 롯데 정서가 커지자 상생협력과 국민기업을 천명한 롯데의 노력이 이번 갑질 하나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금까지 갑질이 도를 넘는 기업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롯데홈쇼핑 뇌물사건으로 대표이사가 법정에 서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속한 상생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분주한 노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신 회장의 이런 대국민약속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런 노력에 앞서 대기업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갑질을 먼저 멈춰야 한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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