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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VAV “아이돌이라는 편견,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

[인터뷰] 그룹 VAV “아이돌이라는 편견,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

등록 2015.12.09 15:19

김아름

  기자

 그룹 VAV “아이돌이라는 편견,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 기사의 사진


지난달 강렬한 콘셉트를 앞세운 한중합작 아이돌 그룹 VAV가 가요계에 야심차게 데뷔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모처에서 데뷔곡 ‘달빛 아래서’로 차근차근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VAV를 만난 뉴스웨이는 신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는 멤버들의 모습에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 에이스, 마스코트, 막내, 리더, 맏형 등등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개성 넘쳤던 바론, 에이스, 겨울, 제이콥, 세인트 반, 샤오 6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VAV는 “수호자의 의미에서 서로서로 지켜나가자는 뜻의 팀명으로, 현대판 서유기입니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특별한 콘셉트로 데뷔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VAV는, 그만큼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는 선배 그룹인 빅스(VIXX)가 갖고 있는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 때문이었다. VAV 역시 흡사 빅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준비 기간 동안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희 팀이 언급이 많이 돼서 놀랐어요. 고의적으로 빅스 선배님들을 따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해명을 해주셨는데, 논란이 있었던 만큼 더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입니다. VAV만이 준비한 색으로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세인트 반)

지난 11월 2일 ‘달빛 아래서’로 데뷔하고 이제 정신 없이 1달이 지났다. 에이스는 “연습생 기간이 길었어요. 6~7년 정도 됐죠. 주위 분들이 많이 걱정을 해주셨는데 다른 아이돌보다 나이도 있어서 불안했지만 데뷔하니까 개인적으로도, 주변 지인분들도 기뻐해주셔서 뿌듯해요”라며 “뭔가 하나를 이뤘다는 생각에 즐거워요”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겨울 역시 “처음에 부모님께서 음악 하는 걸 반대하셨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줏죠. 조금 더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명의 중국인 멤버(제이콥, 샤오)와 네 명의 한국인 멤버(바론, 에이스, 겨울, 세인트 반)로 구성된 VAV는 한중합작 그룹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의 멤버들이 한 팀으로 뭉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인연인 것 같아요.(웃음) 중국에도 저희 회사의 지사가 있기 때문에 각자 오디션을 통해 들어오게 됐어요. 한중합작 프로젝트를 한다는 계획은 원래부터 있었고요. 회사의 프로젝트가 이젠 하나의 일원이 됐습니다.”(세인트 반)

 그룹 VAV “아이돌이라는 편견,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 기사의 사진


멤버 제이콥은 중국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원래 꿈이 아이돌 멤버였다. 또 샤오는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순위권 안에 들었던 실력자로, 오디션 이후 중국 지사에서 캐스팅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중국에서는 이미 50만명이라는 팬을 보유한 스타다.

두 중국인 멤버들이 아직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지 못했다.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으로 걱정하고 있을때, 리더 세인트 반이 의외의 실력을 발휘했다. 어릴적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유창한 중국어로 인터뷰 내내 제이콥과 샤오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한류가 열풍이었고,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발전하고 싶었어요.”(제이콥) “처음부터 한국에 올 생각은 없었는데, 중국 지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되게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샤오)

데뷔한지 2달차가 된 VAV. 이미 팬사인회와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날 만큼 팬들의 반응도 좋다. 모든 것들이 경험이 됐다.

“모든 게 처음이라 팬 분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팬 분들의 호응도 빠르고, 그래서 더 힘이 났어요. 팬들의 응원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세인트 반) “팬 분들과 직접 만나면 그 자리에서 데뷔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어요. 팬 사인회에서 바로 앞에서 팬들과 마주하니까 반응도 바로바로 오고. ‘가수가 됐구나’ 생각했죠.(웃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에이스)

VAV 멤버들은 어릴적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어릴 적부터 선배 가수들을 보고 꿈을 키웠따는 멤버들과 차근차근 음악 공부를 하며 실력을 키워온 멤버도, 데뷔까지의 과정은 모두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를 이룬 팀이 됐다.

데뷔 과정을 설명하던 중 멤버 겨울의 경력이 눈에 띄었다.

VAV 바론,에이스,세인트반VAV 바론,에이스,세인트반


“제이튠에서의 처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하던 중 가장 관심이 있던 장르가 힙합 음악이었습니다. 해당 장르에 깊은 관심으로 당시 에스먼드의 곡에 빠져 먼저 용기 내 연락을 했고, 제 곡을 들어보고 싶다고 답장을 받았습니다. 이후 제 곡을 들어보시고는 에스먼드형이 소속 돼 있는 ‘줌바스’ 팀과 곡의 느낌이 잘 맞는다고해 에스먼드, 딘 형과 멜로디 메이킹과 곡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Demarious Nick rich와 곡 멜로디작업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여러 작업들을 할 예정입니다. 형들과의 작업을 통해 정말 공부도 많이 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더 많이 생겨나는 걸 느낄 수 있었죠.”(겨울)

그러면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만간 제가 만든 곡도 들려드릴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신인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던 2015년 가요계. VAV는 자신들의 강점은 “20대로 구성되어진 남다른 성숙미”를 꼽았다. 그리고 그런 강점은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었다.

“남미 쪽 팬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외국의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나가는 게 있는데 거기에 저희가 출연했는데 그 못브을 보시고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특히 브라질 쪽 팬 분들이 많으세요.(웃음) 또 페루와 아랍과 같은 나라에서도 팬 분들이 계시고요. 정말 감사했어요.”(바론)

이제 대중들에게도 조금씩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VAV의 담금질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2016년, 도약만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첫 앨범이기도 하고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런 그룹이 있구나’라고요.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저희의 매력을 어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은 확실히 우리의 해가 됐으면 합니다. 올해는 데뷔가 늦었지만, 내년에는 새 앨범 계획도 준비 돼 있고, 새로운 콘셉트도 생각하고 있으니, 저희의 이미지와 색깔을 굳혀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신화 선배님 처럼 장수하고 싶습니다”라며 웃는 VAV는 친근하면서도 천천히 성장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받을 수 밖에 없는 곱지 않은 시선과 음악적인 비판도, 후일에는 인정 받을 수 있을만큼 역량을 키우겠다는 다짐하며 앙 다문 멤버들의 입술에서, 강인함이 느껴지는 각오를 엿 볼 수 있었다.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뮤지션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활발한 활약이 이어질 2016년이 더욱 기대된다.

“어디든 저희를 보시기 위해 찾아와주시고, 비가오고 눈이 온다 해도 찾아오셔서 응원 아끼지 않는 팬 분들께 정말 고맙고 감사 합니다. 많은 걸 준비하고 있으니 저희 VAV 지켜봐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약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AQ엔터테인먼트 제공]

VAV 제이콥, 샤오, 겨울VAV 제이콥, 샤오, 겨울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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