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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애니 뮤지컬 만드는 이유는?

넥슨·엔씨, 애니 뮤지컬 만드는 이유는?

등록 2015.11.26 16:02

이어진

  기자

게임 접점 확대, 게이머들엔 다른 즐길거리 제공 ‘이점’

넥슨은 26일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넥슨은 26일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국내 게임업계 양대 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게임 개발에서 벗어나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른 문화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자사 게임의 지적재산(IP)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게임 문화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자사 게임,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을 발굴하는 등 문화 콘텐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중순 열린 게임업계 최대 행사 지스타2015에서 자사 게임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이하 묵화마녀)’를 공개했다.

묵화마녀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은 묵화마녀가 최초다.

묵화마녀는 블소의 IP와 완성도 높은 OST를 바탕으로 게임 스토리 중심 캐릭터인 진서연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재창조했다. 춤과 노래 뿐 아니라 건물 외벽이나 무대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도입,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랩, 사물패, 탭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인공 진서연의 배경 스토리를 웹툰과 웹소설로 공개하기도 했다.

넥슨은 26일 자사 게임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기 출시된 클로저스, 엘소드와 더불어 내달 초 출시 예정인 아르피엘의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애니멀, 디알무비, 레드독컬처하우스 등 국내 유수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의 경우 클로저스는 게임 시나리오 원작자가 맡고 애니 제작업체인 스튜디오애니멀이 각색했다. 엘소드는 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을 NZ작가가 맡았다. 아직 게임 조차 출시되지 않은 아르피엘은 인기 웹툰 작가 4명이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다.

넥슨이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은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에 있으며 배급 채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총 12화(아르피엘은 11화), 각화 11분 길이의 다소 짧은 애니로 제작, 모바일과 웹, TV 등 다양한 방송 플랫폼에 맞췄다.

양사가 게임을 벗어나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것은 IP를 외연으로 확장, 즐길거리를 제공해, 게임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게임은 단순히 사실감 높은 그래픽, 타격감, PVP 전투, 레벨 업 등 재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을 이끄는 스토리, 세계관, 개성 있는 캐릭터 등 한편의 완성된 책, 혹은 영화와 같은 콘텐츠다. 하지만 게임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웹툰 등의 콘텐츠는 게임을 직접 즐기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넥슨 영상팀 김성태 팀장은 “(애니메이션은)유저와 유저가 아닌 분들에게 모두 메리트가 있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도, 즐기는 유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게 목적”이라며 “애니메이션을 보고 게임을 즐기는 분들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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