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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장소연, 신스틸러 언니들 맹활약··· 월화수목이 즐겁다

장영남·장소연, 신스틸러 언니들 맹활약··· 월화수목이 즐겁다

등록 2015.11.24 11:21

정학영

  기자

사진 = MBC ‘화려한 유혹’ 영상캡쳐사진 = MBC ‘화려한 유혹’ 영상캡쳐


신스틸러 장영남과 장소연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신스틸러는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란 뜻으로, 주연 못지않은 조연 연기자를 지칭한다. SBS 월화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전,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의 장소연과 MBC 수목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의 장영남이 그렇다.

◆ 만인의 엄마 → 또라이 이혼녀 완벽변신, 장영남

장영남이 달라졌다. 영화 ‘늑대소년’, ‘국제시장’, SBS 드라마 ‘피노키오’ 등 모성애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이전과 달리 푼수기가 다분한 또라이 이혼녀로 변신했다.

극중 장영남이 분한 강일란은 뇌가 투명한 편으로 일찍 이혼해 혼자 사는 인물이다. 직업은 시인 겸 수필가지만 사실 모두 대필 한 것이다. 또한 젊은 남자들과 자주 ‘썸’을 타며 혼자 비극의 주인공처럼 상처받는 연극성 성격장애까지 가지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16회분에서 강일란은 신은수(최강희 분)의 집을 찾는 도중 발이 아프다며 주저앉는가 하면, 연립주택을 닭집이라고 하는 등 철없는 부잣집 따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장영남은 이렇듯 강일란을 200% 소화해내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진 = SBS ‘마을’ 영상캡쳐사진 = SBS ‘마을’ 영상캡쳐


◆ 주연 잡아먹는 압도적 존재감, 미스터리 약사 장소연

장소연이 종영을 앞둔 ‘마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장소연은 ‘마을’에서 의문 가득한 아치아라 마을의 약사 강주희로 분해 열연중이다.

강주희는 어려서부터 ‘수재’소리를 들을 만큼 영리했고,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용모를 가졌지만 성장과정 내내 화려한 언니 지숙(신은경 분)의 그늘 속에 가려져 늘 존재감 없이 살아왔다.

그런 주희의 감정이 지난 18일 방송된 ‘마을’ 12회분에서 폭발했다. 주희는 지숙을 찾아가 “혜진(장희진 분)이가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란걸 알고도 모르는 척 했냐”며 야망을 위해 재력 있는 시댁에 빌붙어 사는 지숙을 나무랐다.

이에 지숙이 “양심 있는 척, 착한 척할 때 소름 끼친다”라고 뻔뻔스럽게 답하자 주희는 “그래도 난 언제 양심 있는 척, 착한 척 동정심을 가져야 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모르는 넌 괴물이다”라며 독설을 서슴지 않았다.

장소연은 그동안 쌓아온 감정을 폭발시키는 주희에 완벽하게 빙의해 신은경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주연 위주가 많았던 드라마 중에 이런 그녀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신선한 매력으로 평일 안방극장을 접수한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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