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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한국 민주주의 ‘큰 손’ 지다(종합)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한국 민주주의 ‘큰 손’ 지다(종합)

등록 2015.11.22 03:01

이창희

  기자

향년 88세···정신쇠약 상태서 패혈증·급성신부전 겹쳐與野 “한국 민주주의 상징, 큰 지도자···가슴깊이 애도”朴대통령 말레이서 보고 받아···행자부, 장례절차 착수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혈액감염 의심 증세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0시22분 숨을 거뒀다.

이달 10일 검진 차 병원을 찾아 17일까지 입원한 뒤 퇴원했던 김 전 대통령은 19일 고열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30여분 뒤인 이날 2시 브리핑을 갖고 “사망에 이른 직접적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께서는 과거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및 폐렴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며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이송해 치료를 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서거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의 정확한 서거 시각은 22일 0시22분으로 확인됐으며, 김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임종을 직접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고인의 생전 업적 등을 평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 돌아가셨다”며 “그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자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 시절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온몸을 다해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며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 척결 등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도 강단있게 일하셨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며 “온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아울러 “3당합당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 김 전 대통령에게 지워질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귀국해 빈소를 찾아 직접 조의를 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담은 공식 입장을 이날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김 전 대통령 유족의 뜻을 먼저 확인한 뒤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례 형식 및 절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정부는 향후 국무회의 등을 거쳐 장례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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