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현장] ‘오마비’ 소지섭 “‘주군의 태양’ 까칠한것 외 닮지 않아”

KBS2 '오마이비너스' 제작발표회 소지섭 / 사진=KBS

소간지 소지섭이 부진의 늪에 빠진 KBS 월화극을 살릴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7kg이나 감량해 완벽해진 몸짱 캐릭터인 만큼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조준 한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형석PD를 비롯해 신민아, 소지섭, 정겨운, 유인영, 성훈, 헨리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오랜 공백기 동안 다수의 작품 제안이 들어 왔을텐데 왜 이 작품을 선택했나?"라는 질문에 소지섭은 “‘오 마이 비너스’를 겉으로만 보면 캐릭터나 설정이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지섭은 “보시기 전까지는 드라마 설정이나 캐릭터 적인 부분이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안에 담겨진 내용은 새롭고, 따뜻하고, 건강한 내용을 담고 있어 보시는 내내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여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오 마이 비너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김영호 캐릭터는 다소 까칠하고 비밀에 쌓인 남자. 전작인 '주군의 태양'과 일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성훈, 헨리.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에 대해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과’는 까칠한것 외에 거의 닮지 않았다. 나중에 나오지만 아픈 사람에게 약하고 위험한 사람에게는 더 약한 따스한 사람으로 나온다. ‘주군’과 많이 틀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로코물과의 차이점을 묻자 소지섭은 “따뜻하고 건강한 내용이다. 시청자들이 보는 내내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답했다.

소지섭은 극중 캐릭터를 위해 7kg을 감량했다. 한층 슬림해진 모습의 그는 “워낙 운동을 좋한다. 하지만 극 캐릭터가 트레이너인 만큼 전문가에게 도움을 얻어 몸 만들었다. 7kg 정도 뺐다. 정제된 탄수화물 끊고 야채 과일 등 도시락 싸 갖고 다니면서 몸 관리를 했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지섭은 “나도 몸이 안좋아 관리를 못해 살이 찐 내 모습을 보면 자신담이 떨어지지는데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곤 한다. 이 드라마가 얘기 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자신감을 되찾고 내면을 들여다 보자는 얘기다”라면서 “내가 건강한 몸이 아니었을 때의 심경이 드라마에 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청률에 대해 묻자 “내년이면 데뷔 20년이다. 시청률은 하늘에서 주는 것이다. 저희 드라마가 양쪽 방송사에서 하는 드라마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건강하고 즐겁게 보시면 만족한다”라면서 “시청률에는 욕심이 없다”라고 답했다.

한편 2015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 김은지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PD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