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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맞춤형 서비스로 재기 모색···운명 결정 시한 3개월

SK컴즈, 맞춤형 서비스로 재기 모색···운명 결정 시한 3개월

등록 2015.07.09 08:28

이지영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회사 운명이 결정되는 시한을 3개월 가량 앞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주사가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100%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지분을 전량 처분해야만 한다.

2007년 지주사 체제를 갖춘 SK그룹은 증손회사 지분처리 시한이 올해 9월까지다.

이에 따라 SK컴즈의 모회사로 지분 64.5%를 보유한 SK플래닛은 9월까지 지분 100%를 확보하거나 현재 보유한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 또는 아예 흡수합병을 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SK컴즈의 실적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탓에 보유 지분 매각이 쉽지 않아 100% 지분을 확보하거나 흡수합병할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SK컴즈는 2011년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2012년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금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대표 사업이었던 싸이월드는 실적악화를 겪다 결국 지난해 분사했고 그 사이 희망퇴직도 두 차례나 단행해 직원 규모가 1000여명에서 300명 수준까지 줄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최근 점유율이 1% 정도로까지 떨어지며 개방형 포털인 줌닷컴에 업계 3위 자리마저 내어줄 처지다. 네이트온 역시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

사진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싸이메라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회생 카드'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일 “사실상 포털이나 모바일 분야에서 SK컴즈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해 지분 매각 문제도 업계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SK컴즈는 신규 서비스를 내놓거나 대폭으로 개편하기보다는 좀 더 세세한 부분을 이용자 중심으로 바꿔가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용자의 취향과 상황 등을 헤아리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보이며 흥미를 돋우는 차별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네이트에서는 생일을 맞은 이용자를 위한 일대일 서비스로 탄생석과 그 의미가 담긴 로고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만이라도 이용자가 특별하게 대우받는 느낌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밖에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아이돌24시’와 ‘이슈UP’섹션을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네이트온에 요일별 직장인의 표정을 실감 나게 표현한 액티콘을 넣어 새롭게 단장하는 등 상반기에 분주한 개편 작업을 이어왔다.

SK컴즈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맞춤형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고안하는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보다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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