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혁 경기도의원, 실종 4일 후 숨진 채 발견

조남혁 경기도의원이 의정부시 호원동 롯데아파트 인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잡힌 폐쇄회로 TV(CCTV) 화면. 사진=TV조선 뉴스쇼 판 방송화면 캡처

지난 26일 이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조남혁 경기도의원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남혁 의원이 이날 오후 2시 23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공사현장 배수로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측은 “육안 상으로 타살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 의뢰해 조 의원의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지역구인 의정부시의 한 식당에서 공무원 6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조 의원이 보이지 않자 조 의원의 가족은 지난 28일 오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의정부시 호원동 롯데아파트 인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걸어가는 조 의원의 모습이 잡힌 폐쇄회로 TV(CCTV) 화면을 확보하고 기동대 병력을 투입해 호원동 일대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국 조 의원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조남혁 의원은 지난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의원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뒤 의정부에서만 시의원에 3번 연속 당선된 지역 정치인으로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의정부시 제2선거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으로 도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조 의원의 빈소는 의정부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