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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바셋, ‘스페셜티 커피’ 저변 확대 나선다···가격↓ 품질↑

폴 바셋, ‘스페셜티 커피’ 저변 확대 나선다···가격↓ 품질↑

등록 2015.06.25 16:26

정혜인

  기자

2020년까지 매장 200호점, 매출액 1700억원 목표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25일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Hannam Coffee Station)'에서 열린 '폴 바셋 브랜드 가치경영'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엠즈씨드 제공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25일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Hannam Coffee Station)'에서 열린 '폴 바셋 브랜드 가치경영'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엠즈씨드 제공



매일유업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이 커피 가격은 내리고 품질은 강화하면서 ‘스페셜티 커피’ 저변 확대에 나섰다.

폴 바셋은 25일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가치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커피 맛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품질 강화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고객 경험 확대 ▲생산국가 지원을 통한 국제사회 공헌 등의 3대 핵심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폴 바셋을 운영하고 있는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씨드의 석재원 대표, 폴 바셋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세계적 바리스타 폴 바셋(Paul Bassett)이 참석했다.

우선 폴 바셋은 7월 1일부터 에스프레소 제품군에 대해 평균 8%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월부터 도입된 ‘폴 바셋 소사이어티’ 멤버십 제도를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 끝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효율성을 제고해서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하에 따라 에스프레소군 대표 제품인 룽고의 스탠다드 사이즈는 기존 5100원에서 400원 인하된 4700원에 판매된다. 카페라떼 스탠다드 사이즈 역시 400원 인하된 5300원에 판매되며 에스프레소 샷 추가도 기존 1500원에서 1000원 인하된 500원에 가능해진다.

특히 지난 1일 도입된 브랜드 멤버십의 선불식 카드를 사용하면 음료 1잔당 크라운 1개가 적립돼 12개가 모일 경우 무료 음료 한잔을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로 8~12% 할인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원두 가격도 평균 14.4% 인하된다. 폴 바셋 시그니처 블렌드(200g)는 1만6500원에서 2500원 할인된 1만4000원에 구입 가능하며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3만원에서 6000원할인된 2만4000원에 판매된다.

가격은 낮추지만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매장 확대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폴 바셋은 현재 365명의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 육성했는데 더 많은 바리스타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매장 출점 전략이 알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폴 바셋은 올해 하반기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올해 70호점까지 출점하면서 전년대비 86% 증가한 51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에는 200호점,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전문 바리스타는 1400~15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석 대표는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리는 경우 전문 바리스타 육성 등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가맹점 역시 바리스타 교육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직영점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품질 유지라는 관점에서 매장이 지방까지 늘어나면 관리 역량이 분산되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매장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지방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해외 진출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 한남오거리에 위치한 폴 바셋의 첫 플래그십 매장 한남 커피스테이션. 사진=엠즈씨드 제공서울 한남오거리에 위치한 폴 바셋의 첫 플래그십 매장 한남 커피스테이션. 사진=엠즈씨드 제공



이와 함께 고객 대상의 ‘폴 바셋 커피 클래스’를 확대 실행해 고객에게 커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확대한다. 올해는 전국 20개 매장을 시작으로 매달 250명의 고객에게 원두 선정, 로스팅법, 커피추출법 등의 강좌를 진행하며 내년에는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폴 바셋은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브랜드로서 국제구호개발 전문기관인 월드비전과 함께 커피 생산국의 아동을 돕는 ‘한 매장당 한 어린이 지원(1 Shop = 1 Child)’ 정책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석 대표는 “품질 강화·고객 경험 확대·국제사회 공헌 중심의 브랜드 가치경영을 통해 폴 바셋이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올바른 성장과 좋은 커피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문을 여는 폴 바셋의 한남 커피스테이션은 지하1층부터 지상5층까지 규모로 지어졌다. 품질관리, 차별화된 커피맛, 전문 바리스타 서비스 등 브랜드 철학을 매장 디스플레이 전체에 반영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폴 바셋의 커피는 기존 에스프레소와는 다른 원두의 강한 단맛이 살아있는 ‘스위트 디저트 스타일 에스프레소(Sweet Dessert Style Espresso)’로 대변되는데 이를 만드는 과정을 서로 다른 콘셉트의 6개층에 반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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