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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숨겨라’ 한국판 어벤져스 위장이 꿀잼 (첫방)

[TV들여다보기]‘신분을 숨겨라’ 한국판 어벤져스 위장이 꿀잼 (첫방)

등록 2015.06.17 11:17

이이슬

  기자

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신분을 숨겨라’는 너 아니면 나 라는 서바이벌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 이는 등장인물들이 신분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된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 신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 1회에서는 눈앞에서 선배 형사를 잃고 적진으로 들어가는 차건우(김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배 형사를 잃은 차건우는 그를 살해한 용의자와 함께 건물 아래로 추락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그는 감봉과 전직 처분을 받았고, 수사 5과 팀장 장무원(박성웅 분)은 그를 위로하며 함께하게 된 것을 반겼다.

수사 5과 팀원들은 거물 조직의 두목인 장선생(김민준 분)을 잡기 위해 3년 동안 작전을 펼치며 공들여 수사에 임해왔다. 장선생의 윗 선을 잡기위해 오래 공들였지만 접선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민태인(김태훈 분)이 경찰 신분을 들키고 만 것.

민태인의 정체를 의심한 장선생은 덫을 놓아 그의 신분을 파악했고, 이에 분노한 그가 민태인을 제거할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 수사 5과는 비상상황임을 감지하고 차건우(김범 분)을 적진에 투입하고자 한다.

알고 보니 민태인은 과거 작전 도중 눈 앞에서 목숨을 잃은 자신의 애인 민태희(김지원 분)의 친오빠였던 것. 차건우는 민태인을 구하기 위해 적진에 들어가고 그들의 감시를 의식하고 위장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이때 칼 솜씨가 보통이 아닌 조직원 백프로가 차건우를 형사라고 의심하는 것. 그는 심리적으로 타이트하게 건우를 압박한다. 자신이 영등포 경찰서에서 건우를 봤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건우는 이 의심 속에서 자신이 일명 짭새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더 철저하게 신분을 숨긴다.

장 선생은 차건우와 조직원을 만신창이 피투성이가 된 민태인에게 데려간다. 이를 본 건우는 크게 놀랐지만 애써 감정을 숨긴다. 장선생은 “신고식이다”라며 그에게 칼을 쥐어주며 민태인을 죽일 것을 명한다. 짭새가 아님을 증명해야하는 상황.

갈등하는 건우에게 백프로는 “죽이기 못하면 너가 죽는다”고 엄포하며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사진=tvN '신분을 숨겨라'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살려는 드릴게’라는 유행 대사를 남긴 박성웅과 꽃미남 이미지를 벗은 김범의 연기변신.

박성웅은 카리스마 형사 팀장으로 변신해 젠틀하면서 치밀한 형사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김범은 말 그대로 남자로 돌아왔다. 자신의 존재와 상황에 대한 갈등이 적절히 묘사된 샤워장면에서는 김범의 탄탄한 상반신이 극의 느와르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윤소이와 이원종은 극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한다. 최태평 역으로 분하는 이원종은 때로는 호텔 지배인으로, 택시기사로, 사채업자로 변신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어쩌면 ‘신분을 숨겨라’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

윤소이 역시 감정을 콘트롤 하지 못하는 열혈 여형사로 분했다. 하지만 천역덕스레 화류계 여성으로 분하는 등 적재적소 자신의 이점을 살리는 위장으로 적의 의심을 피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렇게 수사 5과는 범죄소탕 어벤져스의 면모를 갖추며 앞으로 전개될 ‘신분을 숨겨라’ 속 사건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액션 만큼이나 신분을 감추며 상대를 속이는 짜릿함 역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신분을 숨겨라’가 긴장감 있고 재미있는 전개로 전작인 ‘나쁜녀석들’처럼 마지막까지 탄탄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분을 숨겨라’는 수사 5과의 목숨을 건 범죄 소탕 작전과 숨 막히는 팀 플레이를 그린 드라마이다. ‘나쁜녀석들’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tvN에서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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