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 서울 20℃

  • 인천 21℃

  • 백령 17℃

  • 춘천 18℃

  • 강릉 22℃

  • 청주 21℃

  • 수원 21℃

  • 안동 19℃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2℃

  • 전주 24℃

  • 광주 23℃

  • 목포 22℃

  • 여수 22℃

  • 대구 24℃

  • 울산 23℃

  • 창원 25℃

  • 부산 24℃

  • 제주 21℃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제동 건 엘리엇 진짜 속셈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제동 건 엘리엇 진짜 속셈은

등록 2015.06.07 09:17

수정 2015.06.07 10:12

김성배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오르면 시세차익 보려는 듯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진짜 속셈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합병 비율이 잘못됐다는 것은 명분일 뿐이고 실제로는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보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엘리엇이 합병 반대를 선언한 이후 삼성물산 주가는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 0.3500885다.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통주의 기준 주가를 합병가액으로 놓고 합병비율을 산출한 결과다.

합병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하루 전날인 지난 5월 25일을 기산일로 최근 1개월(4월 27일~5월 22일)과 최근 1주일(5월 19일~5월 22일)의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일(5월 22일) 종가의 평균을 구한 값이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합병가액은 주당 15만9294원, 삼성물산은 5만5767원으로 나타났다. 1주당 순자산 가치는 각각 3만9150원, 8만4992원으로 산정됐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낮아진 시점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 삼성물산 자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주주 입장에서 합병을 긍정적 이슈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합병으로 인해 미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는 데다, 삼성물산이 지주 회사가 되면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엘리엇이 시세 차익을 챙기려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의 주가는 엘리엇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4일 전거래일보다 10.32%(6500원) 급등했고, 다음날에도 9.50%(6600원) 올랐다.

삼성물산 주식 1112만5927주(7.12%)를 보유한 엘리엇의 지분 평가가치는 이틀만에 1457억원이나 늘어났다.

또한 엘리엇이 삼성물산 측에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성배 기자 ksb@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