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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파문에 최대 산지 제천 농민 밤잠 설쳐

‘가짜 백수오’ 파문에 최대 산지 제천 농민 밤잠 설쳐

등록 2015.05.17 08:51

수정 2015.05.17 08:57

서승범

  기자

도내 이엽우피소 사용 드러나 불안감 증폭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 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 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


‘가짜 백수오’ 파문에 백수오 최대 산지 충북 제천의 행정기관과 농가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도내 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 제품에서도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되자 침체한 분위기가 더 악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제천시는 시에서 생산된 백수오는 진품이라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여러 생산·유통 단계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검찰 조사까지 이뤄지자 서둘러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제천시는 현재 지역 내 백수오 지배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재배 및 생산 현황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최근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로 도내 20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 제품을 검사한 결과 1개 업체의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을 발견했다. 또 백수오인지 이엽우피소인지 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불분명한 제품도 여럿 적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생산단계에서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명확히 밝힌다는 복안이다.

우선 시는 지난해 수확하지 않은 백수오 재배면적과 올해 재배면적·예정 생산량·종묘생산 현황 등을 파악해 대책 마련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생산된 백수오 중 농가가 창고 등에 보관 중인 것은 없는지 파악하고, 희망농가에 한해 유전자 검사도 진행해 줄 계획이다. 1년 이상 밭에서 재배 중인 백수오는 육안검사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 별개로 백수오 재배를 하고 있는 농가들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앞서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이 “농가 계약분은 전량 책임지고 수매하겠다”는 발표만을 믿고 있었는데, 최근 이 업체 주식이 오르내리며 존폐 위기까지 거론돼 기존 발표를 뒤집지 않을까 하는 우려 탓이다.

한 농민은 “내츄럴엔도텍이 망하거나, 수매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백수오를 재배하는 많은 농가들이 도산될 위험이 있다”며 “이미 많은 농가가 밭에 백수오 육묘를 들여 이제는 되돌릴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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