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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제2공장 짓고 SUV 양산 추진

현대차, 미국에 제2공장 짓고 SUV 양산 추진

등록 2015.03.11 14:15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제2공장을 짓고 2017년부터 SUV 모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 공장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는 계획을 최근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미국에 제2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지공장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미국 SUV 시장의 판매량은 88만5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나 급증했다.

현대차의 SUV 싼타페도 이 기간 20% 급증한 1만6511대가 팔렸다. 하지만 다른 차종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현대차의 전체 판매증가율은 4.3%에 그쳤다. 이는 업계 평균(9.2%)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수요량이 많고 마진이 높은 SUV 판매를 늘려야 하지만 연산 30만대 규모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와 아반떼만을 생산하고 있다.

싼타페는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위탁생산 중이다. 그나마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쏘렌토를 혼류생산하고 있어 현대차의 싼타페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두 공장은 3교대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이미 각각 36만대로 끌어올린 상태여서 현대차는 제2공장 건립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멕시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공장을 건립 중이다. 또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30만대 규모의 4번째 신규 공장을, 충칭시에 30만대 규모의 5번째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제2공장을 포함해 현재 추진 중인 공장 건립이 모두 완료되면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생산능력은 2018년에 92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생산 비중도 60%를 넘게 된다.

현대차 측은 미국 제2공장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며 “전세계에서 차기 공장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부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정부가 국내 투자를 확대할 것을 기업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해외 공장 건립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은 현대차도 해외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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