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증시 영향 ‘미미’ 기대감은 ‘여전’

2월 금융통화위원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0% 수준으로 동결을 결정했다. 증권가에선 이미 예견됐던 결과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다만 디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상반기 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어 향후 투자심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결과다. 글로벌 환율경쟁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방향성을 가늠하고 높은 가계 대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 동결은 대부분 예상됐던 결과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도 “그동안 증권가에선 2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려왔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금융주 주가 등락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유가급락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3~6개월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환율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보호해야 하는 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상반기 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증권가 전망도 있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증권시장은 동결을 예상해 왔지만 기대심리는 살아 있는 것 같다”면서도 “기준금리는 향후에도 한동안 동결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높고 세계 경제회복 기조 속에서 금리정책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변수에 대한 부담과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