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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팬택의 공통점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팬택의 공통점은?

등록 2015.02.13 16:03

손예술

  기자

고객 접점 늘리기 위해 과감히 유통채널과 손잡아
SC은행, 하반기까지 신세계 백화점 입점
팬택, 이마트에 AS센터 80개 오픈

박종복(사진 왼쪽)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과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신개념 고객 채널 구축 및 제휴 카드 발급’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제공.박종복(사진 왼쪽)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과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신개념 고객 채널 구축 및 제휴 카드 발급’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제공.


과감하게 전략을 바꾼 회사들이 있다. 바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의 얘기다.

팬택은 서비스센터를 이마트에 입점시키는 그야말로 新전략으로 비용을 절감해왔다. 이런 팬택의 전략을 SC은행도 벤치마킹했다. 신세계 유통 채널에 소형 점포로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3일 SC은행은 스마트뱅킹유닛(SBU)을 올해 하반기께 신세계에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뱅킹유닛은 직원 2~3명으로 이뤄진 고정 소형 점포다.

이를 위해 SC은행은 신세계와 업무협약(MOU)을 12일 체결했으며, 점포 입점 규모와 비용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백화점에 ATM기기만 설치했던 다른 은행에 비해 고객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팬택이 지난 2013년 이마트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한 것과 유사하다. 팬택은 부동산과 건물 관리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마트 지점 80개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이마트 수서점에 입점한 팬택 서비스센터의 전경. 사진=팬택 제공.이마트 수서점에 입점한 팬택 서비스센터의 전경. 사진=팬택 제공.


장을 보러온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네임을 각인시키고, 마트 영업시간 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현재 이마트 내 팬택 서비스센터는 일평균 방문자가 4000명 이상이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종복 SC은행도 고객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팬택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SC은행은 비용절감을 이유로 2013~2014년까지 50여개의 점포를 폐쇄했지만 결국 소비자와 거리감을 가져오는 독배가 됐다.

그러나 SC은행이 소매금융 활성화를 위해 방향을 잡았다 하더라도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점 층과 위치, 규모 등 하나하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백화점 입점 매장은 매출액에 해당 위치의 수수료율을 곱해 지불하지만 은행의 매출을 일정 기간별로 계산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팬택은 이마트와 입점비용을 협의를 거쳐 제휴비 형식으로 지불하고 있다.

또 전산시스템 개발과 인건비 문제도 있다. 소형점포를 설치해 백화점 영업시간에도 은행 업무를 보게 하겠다는 박종복 은행장의 의견을 따르려면 새로운 전산시스템 개발과 2~3명의 수반 인력이 필요하다.

백화점 외에도 이마트 등 신세계 유통 전 채널에 입점을 염두에 둔다면 비용 문제는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C은행은 서울 명동 제일지점을 매각 비용으로 이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은행이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발목을 잡을 여지도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매각을 검토중이고 협의를 시작한 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점포 형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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