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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더’ 황영기 신임 금투협 회장··· 향후 과제는?

‘새로운 리더’ 황영기 신임 금투협 회장··· 향후 과제는?

등록 2015.01.20 21:02

김민수

  기자

회원사, ‘증권맨’ 대신 ‘힘 있는 후보’ 선택“회원사 목소리 귀기울이길” 여론 높아당국과의 협상력 제고 기대감도 ↑

황영기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자.황영기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자.


차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당선됐다. 당초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하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선의 기쁨과 함께 황 당선자 앞에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4년째 박스권에 머무르는 등 업황 침체가 길어지고 있고, 회원사 내부에서는 협회에 제대로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그동안 협회장직을 잇따라 수행했던 소위 ‘증권맨’들에 대한 ‘비토(VITO)'라는 해석도 나온다. 때문에 황 당선자로서는 이러한 회원사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3년간 이끌어나가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최우선 과제로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황 당선자 외에 최종 후보로 나섰던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도 나란히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소통 강화’는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황 당선자 역시 출마 선언 직후부터 줄곧 “금융권 전체를 아우르는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수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 및 국회 입법 과정에서의 협회의 협상력 제고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 가운데 하나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임 박종수 회장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동시에 여전히 업계 대표로서 입법과 관련된 정치적 영향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황 당선자가 회원사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의식하듯 그는 이날 선거 결과 발표 직후 밝힌 당선 소감에서 “박빙의 선거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의 지원으로 운 좋게 1차에서 간신히 과반을 넘길 수 있었다”며 “엄혹한 업계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부각된 대외 협상능력과 정책 과제를 다뤄본 경험이 좋은 점수를 받은 듯 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회원사 의견을 금융당국에 적극 개진할 수 있는 인물을 원했다”며 “각종 규제환경 개선은 물론 금융당국과 금융사 간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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