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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내부 승진 사장 잇따른 낙마 왜?

공기업 내부 승진 사장 잇따른 낙마 왜?

등록 2015.01.12 14:32

조상은

  기자

김종신·조계륭·장석효 등 각종 비리구설로 사퇴

공기업 내부 출신 일부 사장들이 잇단 비리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거나 검찰 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영어의 몸이 됐고,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전 사장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사장들은 모두 내부에서 올라온 인사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우선 한수원 발전본부 본부장을 거쳐 2007년 한수원 사장 자리에 오른 김종신 전 사장의 약 3년간의 재임기간 중 각종 비리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여과없이 드러났다.

특히 원전 용수처리 업체로부터 납품 계약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밝혀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

결국 대법원이 징역 5년과 벌금 2억1000만원, 추징금 1억7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하면서 김 전 사장은 철장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사업본부장, 전략경영전략본부장 등 요직을 거친 끝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약 2년간 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던 조계륭 전 사장 역시 비리의 덫에 걸려 검찰 수사를 받는 수난을 겪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모뉴엘로부터 단기수출보험 및 보증 총액한도 상향 조정 등 업무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으면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몸담았던 모 예인선 업체로부터 법인카드, 차량 등 약 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된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도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카드를 집어들었다.

장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무언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백을 주장하며 버텨왔다.

하지만 산업부의 해임 추진 초강수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내부 출신 인사들은 내부 비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내부 출신 인사 CEO들이 개인 비리로 줄줄이 철장 신세에 직면하면서 내부 인사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면서 그동안 숨죽였던 관피아(관료+마피아),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등 외부 낙하산의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내부 승진 케이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긍정적 분위기가 만들어졌겠지만 다른 방향에서 나쁜 모습을 보여 앞으로 (내부승진)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승진 인사들의 개인 비리가 발생했다고 해서 낙하산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근본적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교수는 “내부, 외부가 됐든 조직에 대한 비전과 운영방안 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자가 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한 뒤 “외부 인사 즉 낙하산은 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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