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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이유 있는 주가 반등··· 81조 투자 약발은?

현대차의 이유 있는 주가 반등··· 81조 투자 약발은?

등록 2015.01.08 15:14

최원영

  기자

정체됐던 현대차그룹 성장 기대감 환기··· 그룹주 동반상승

성장 정체와 실적악화 우려 속에 최근 연이은 하락세를 겪던 현대차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시작했다. 4년간 총 81조원에 이르는 통 큰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전일 대비 4.71%(8000원) 오른 1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6거래일 내내 이어진 하락세를 현대차는 전날 3.34% 급등하며 상승세로 돌려놨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517억원 어치의 현대차 주식을 사들였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128억원 어치 매수하며 19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불확실성 환경 탓에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연간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랬던 현대차가 이같이 3년 중기 투자계획을 발표하 것은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비쳐 그룹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씻어내기 위한 것이다.

정몽구 회장이 꺼내 놓은 청사진에 따르면 80조7000억원의 전체 투자 금액 중 85%인 68조9000억원은 자동차부문에 투입한다. 이는 중국, 멕시코 등 성장시장에 공장을 신증설해 현지 전략차종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엔진 등 차세대 파워트레인 연구개발 및 시설에 쓰이게 된다.

고가 매입 논란이 있던 한전부지에는 11조원을 쏟아 붓는다. 105층짜리 통합신사옥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건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선도기업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미래성장동력 투자의 중심 축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현대차 주가 폭락의 시작이던 한전부지 고가 매입 시각을 해소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이를 기회로 인식시키는 결단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이 예상되던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환기 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계획을 통해 향후 4년간 연비개선과 관련한 기술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규모 R&D 투자로 관련 업체들의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위아를 이번 투자로 인한 관련업체 중 최대 수혜자로 예상했다. 현대위아가 대규모 R&D에서 주목하는 ‘연비개선’과 관련해 신규 엔진개발 및 양산, 터보챠져 양산에 그룹 내 핵심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주는 대부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대위아 주가는 4.62% 급등하며 19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현대위아 주식을 165억원 어치 사들였다. 기아차는 0.77% 올랐고 현대모비스는 보합세를 이뤘다.

다만 장문수 연구원은 “이번 투자 확대로 배당성향 개선속도는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평균 배당성향 이상을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나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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