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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몸살 컨티전시플랜 필요

[2015산업전망-철강]‘삼중고’ 몸살 컨티전시플랜 필요

등록 2014.12.09 08:49

강길홍

  기자

원가하락·수요부진·공급과잉 빠져···중·일 공습으로 경쟁력 확보 비상

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



글로벌 철강 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이 이어졌던 국내 철강업계는 내년에도 원가하락·수요부진·공급과잉의 삼중고가 계속되면서 고전이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철강소비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것에 반해 중국의 소비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면서 2015년 철강수요는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철강수요의 둔화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광석의 공급과잉으로 중국 조강생산이 지속되면서 철강가격도 급락했고 국내 철강사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10월 세계 조강생산량은 1.37억톤을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이 49.4%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의 직접적인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은 엔저에 따른 전방산업의 개선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2015년에도 철광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조강생산 확대가 이어지고 일본의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 철강사들의 어려움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컨티전시플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인 철광석이 수급상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조강생산량의 감산 지속 여부가 향후 철강업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우선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 업체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집중화화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취임한 권오준 회장이 철강사업 본원의 경쟁력 확보를 기치로 내걸면서 비주력 계열사 처분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비주역 계열사 정리의 결실을 거뒀다. 전체 매각금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장부가치 2200억원 수준의 베트남 형강사업(PSSV)이 포스코에 잔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코특수강의 평가가치는 1조3000억원이다.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서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공구강, STS선재, 봉강 및 무계목강관까지 확대해 특수강 사업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연산 400만톤 수준의 세계 최대 규모 특수강 메이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도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최근 동부특수강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와 양강 체제 구축을 노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자동차 강판) 사업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동부특수강끼지 인수하면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이를 통해 생산원가 절감과 함께 수익성을 향상을 노리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이사회에서 자회사 유니온스틸과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승인, 결의했다. 동국제강은 그룹의 철강사업을 통합해 경영 혁신을 가속, 사업의 유연성과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철강업계가 2015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시아 철강업황은 원재료 공급증가에 따른 원가하락 주도의 마진확대로 2014년부터 회복기에 진입했다”며 “2015년은 원가안정, 동아시아 철강수급개선효과 본격화로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확대도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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