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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회 회장 연봉 최초공개···6개 금융협회 ‘돈잔치’

금융협회 회장 연봉 최초공개···6개 금융협회 ‘돈잔치’

등록 2014.08.14 09:38

수정 2014.08.14 09:48

최재영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임원들도 고액연봉 ‘방만경영’ 지적

표= 김상민 의원실 제공표= 김상민 의원실 제공


금융협회 회장들의 연봉이 평균 5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7억원을 넘기는 회장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이 금융위원회와 6개 협회들로부터 ‘임직원 연봉 현황’, ‘관피아 재직 현황’ 자료를 제출받은 분석한 결과 협회들의 방만 경영과 관피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상민 의원은 “이들 협회들은 그동안 연봉 공개를 거부해왔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부담으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협회 최고 연봉은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7억35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의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기본급은 4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성과급은 기본급의 최대 50%다.

금융투자협회는 임원들의 ‘돈잔치’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5억3200만원으로 기본급(2억8170만원)과 성과급 최대 100%로 구성됐다. 금투협회는 임원 연봉도 3억6300만원으로 6개 협회 중 제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협회장 연봉은 4억원,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 연봉은 각각 3억원 초·중반대였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억5000만원 성과급 지급을 감안하면 실수령액은 최대 5억원이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 CEO는 최근 고액 연봉에 자정노력을 기울려 임원까지 연봉을 대폭 삭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들의 방만 경영이 계속된 것은 금융위와 금감원 탓이 크다”며 “유관기관의 폐쇄성과 기획재정부 출신 모피아가 대부분 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6개 금융협회 중 금투협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또 각 협회는 유관기관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공시 의무가 없고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에도 공개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감사와 검사 대상인 협회에 대해서 2011년부터 2014년 7월까지 금융위 2번 감사, 금감원은 10번 검사가 끝이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이들 협회들이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경영 투명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금융위 감사와 금감원 검사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공시 의무제도를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업무추진비, 임원 급여내역, 사내근로복지기금, 성과급, 재산 현황 등이 포함된 협회 회계정보 결산서와 외부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제출도 의무화해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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