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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시절’ 김희선의 재발견, 넓어진 연기 스팩트럼···시청자 뇌리에 콕

‘참좋은시절’ 김희선의 재발견, 넓어진 연기 스팩트럼···시청자 뇌리에 콕

등록 2014.08.10 11:47

홍미경

  기자

‘참 좋은 시절’이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김희선의 넓어진 연기 스팩트럼에 시청자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참 좋은 시절’을 통해 과감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김희선을 향한 시청자들의 ‘극찬 퍼레이드’를 담은 ‘OOO 때문에’ 시리즈가 등장한 것.

김희선은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첫사랑 강동석(이서진 분)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 ‘참 좋은’ 행복을 일궈나가는 차해원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많고 많은 식구들 때문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시월드를 시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을 대신해 이끌어나가며 고군분투,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방송분 캡쳐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방송분 캡쳐


이와 관련 김희선은 억척녀부터 신(新)줄리엣을 거쳐 러블리 새댁이 되기까지 변신을 거듭하는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공감과 응원을 얻어냈던 터. 아름다운 미소부터 가슴 절절한 눈물, 통쾌한 일갈을 날리는 분노와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능청스러움까지 섬세한 감정선을 진솔하게 선보인 김희선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웃음. 시청자들은 극중 차해원이 강동석과 결혼한 이후 매회 보여준 파란만장한 새색시로서의 일거수일투족에 박장대소했다.

시아버지 강태섭(김영철 분)과 이혼을 하고 집을 나간다는 시어머니 장소심에게 고추장 담그는 법을 배우느라 머리를 쥐어뜯는가 하면, 빨래를 다 태워먹기도 하고, 라면도 제대로 끓이지 못하는 탓에 숙부인 강쌍호(김광규 분)에 의해 부엌입실을 금지 당하곤 했던 것.

뿐만 아니라 남편 강동석의 아침식사를 방해한 아주버니 강동탁(류승수 분)의 발을 슬쩍 걸어 넘어뜨리고는 시치미를 뚝 떼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폭소탄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눈물. 극중 차해원은 강동석과 결혼하기까지 길고 긴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아버지의 복수를 접고 강동석의 사랑을 받아들이자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엄청난 죗값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이로 인해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차해원과 결혼하겠다는 강동석의 절절함을 떨쳐내고 자신의 행복을 저 멀리 밀어내며 끊임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김희선은 아버지에 대한 원통함과 강동석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을 굵은 눈물로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분노. 극중 오로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살았던, ‘억척녀’ 시절의 차해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좋아하지도 않는 오승훈(박주형)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오치수(고인범)와 함께 죽으려고 독한 맘을 먹었을 만큼 차해원은 자신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상태. 감당하기 힘겨운 현실에 버거워하다가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 해결하는 ‘정의의 여전사’ 차해원에게 시청자들은 애틋함을 전했다.

통쾌. 차해원은 결혼 후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시월드’의 문제를 일일이 해결해나가는, 똑소리나고 야무진 ‘강단녀’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시켰다.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특유의 씩씩한 명랑함과 능청스러움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종횡무진’ 대활약을 펼쳤던 것.

김희선 소속사 측은 “시청자들이 김희선이 연기하는 차해원에 대해 공감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연기하는 내내 힘이 났다. 많은 분들의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49회 방송 분 말미에는 낯선 곳에 도착해 어리둥절해 하는 차해원의 모습이 담겨졌다. 혼자 차 안에서 잠이 깬 차해원은 한참을 무슨 상황인지 몰라 두리번거렸던 터.

당황하는 차해원에게 강동석은 “나 오늘 새벽에 한숨도 안 자구 밤새 달려서 너 여기 데려 왔어”라고는 입맞춤을 건넸다. 당혹스러움이 가시지 않는 차해원과 그런 차해원을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강동석의 표정이 교차되면서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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