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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48부 대장정 되짚어보는 ‘명장면 베스트 6’

‘참 좋은 시절’, 48부 대장정 되짚어보는 ‘명장면 베스트 6’

등록 2014.08.08 11:01

홍미경

  기자

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 삼화 네트웍스 제공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 삼화 네트웍스 제공


종영을 앞두고 있는 ‘참 좋은 시절’의 ‘꼭’ 다시보고 싶은 명장면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매주 안방극장을 찾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은 마지막 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지난주 방송된 48회 분에서는 강동석(이서진 분)에게 진솔한 속내를 꺼내려는 장소심(윤여정 분)의 애끓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이 선정한 ‘참 좋은 시절’ 명장면 베스트 6을 짚어본다

15회, 김희선 향한 이서진의 ‘그림자 사랑’

동석이 15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해원(김희선 분)에 대한 자신의 들끓는 마음을 깨닫고, 거침없이 다가가기 시작한 결정적 순간. 동석은 해원의 냉담한 거절에도 “난 너하고 연애를 할 거고, 계속 너를 보고, 계속 너를 만날 거야”라며 묵묵히 해원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았다.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내는 동석의 결연한 의지가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는 평이다.

20회, 김지호의 한 맺힌 오열

동옥이 7살 지능에 멈춘 자신의 운명에 묻는 장면. 자신을 아이취급하고 과잉보호하는 가족들에 서운함을 느낀 동옥이 어머니 장소심에게 “나는 와 바보가 됐어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옛날에 동옥이는 진짜 똑똑했다고. 그런데 와 바보가 됐어요?”라고 물으며 끝없는 눈물방울을 쏟아냈다.

자아에 대해 생각하게 된 동옥에 몰입, 동옥 그 자체를 펼쳐내는 김지호의 눈물열연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31회, 옥택연·최화정의 ‘길거리 오열’

동희와 영춘 모자의 절절한 사연이 드러난 신. 영춘에게 점차 마음을 여는 동희와 그런 동희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파하는 영춘의 감정이 오롯이 녹아들어 채널을 고정시켰다.

특히 자신을 버린 이유를 묻는 동희를 피했던 영춘은 홀로 거리를 걸으며 동희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아린 사정과 울음을 토해냈던 터. 이를 멀리서 바라보는 동희의 젖은 눈가가 먹먹함을 선사했다.

37회, 역경의 아이콘, ‘첫사랑 커플’의 결혼식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아 더욱 험난했던 동석과 해원이 마침내 웨딩마치를 울린, 역사적인 날. 부모님의 반대와 겹사돈 갈등 등 가시밭길을 지나 식장에서 마주한 동석과 해원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내 장래 희망은 동석이 오빠야하고 갤혼하는 깁미다”고 당차게 외치던 소녀 해원이 어른이 되어 동석의 신부가 된 것. “나는 니한테 좋은 침대도 몬 사주고 좋은 옷도 몬 사주고 맛있는 음식도 몬 사준다”는 어린 동석의 말에 “상관없다. 오빠야 니랑만 함께 있으몬 길바닥에서 자도 대고 돼지 꾸중물을 묵고 살아도 댄다”던 어린 해원,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의 결실에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40회, 윤여정과 최화정의 ‘모녀오열’

소심과 영춘의 단단한 관계를 잘 그려낸 장면으로 보는 이들을 함께 눈물짓게 했다. 영춘은 강태섭(김영철 분)이 돌아오면서, 혼자 집을 떠나기 위해 결혼을 결정했던 상태. 영춘은 자신의 손을 붙잡고, 딸이라 칭하며 혼수를 고르는 소심의 사랑에 왈칵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소심의 품에 안겨 “엄마”라고 부르며 엉엉 우는 영춘의 오열이 심금을 울렸다.


43회, 동석 대신 벽돌 막아낸 태섭의 부정(父情)

태섭은 30년 동안 밖으로 나돌았던 철부지 탕아지만, 아들을 향한 뜨끈한 사랑을 내비치며 가족들의 원성을 잠재웠다. 사기꾼 한빈(서현철 분)을 잡으러 나섰다가 동석이 위험에 처하자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진 것. 자신을 냉랭하게 대하던 동석 대신 벽돌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태섭의 부정이 가족의 의미와 용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참 좋은 시절’은 자극적이지 않은, 착한드라마로 지난 6개월 동안 안방극장에 웃음을 줬다”며 “수많은 명장면들이 있지만 그 중 베스트들이 소개돼 그 때의 감동을 일게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애정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48회 분에서는 해원이 소심이 보이지 않는 집안에서 두 조카들의 숙제부터, 숙모님들의 싸움중재, 동옥의 말벗까지 해주는 등 강씨네 집안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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