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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셋값 16개월 연속 하락···공급 과잉 탓

월셋값 16개월 연속 하락···공급 과잉 탓

등록 2014.08.04 08:56

서승범

  기자

저금리 기조에 집주인들 월세 전환
집값 하락도 월셋값 하락의 한 원인

서울 한 대학가에 월셋방 전단이 정신 없이 붙어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한 대학가에 월셋방 전단이 정신 없이 붙어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월셋값이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물량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전국 8개 시·도 주택의 월셋값이 전달 대비 0.1% 하락해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2%)에서는 서울(-0.1%), 경기(-0.2%), 인천(-0.1%)이 모두 하락했다.

지방광역시(-0.1%)는 부산(-0.1%), 대구(-0.1%), 광주(-0.1%) 등이 하락했고 대전(0.1%), 울산(0.2%)은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2%), 연립·다세대(-0.2%), 오피스텔(-0.2%), 단독주택(-0.1%) 순으로 월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이 월셋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이유로 저금리 기조에 의한 전셋집의 월세 전환률이 높아진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전세 거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줄었지만 월세는 19.2%나 늘었다.

또 올해 들어 전세 거래량 변동률은 1월 -10.7%, 2월 0.4%, 3월 -1.2%, 4월 -4.2%, 5월 -0.7% 등으로 2월 한 달을 빼고는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월세는 1월 6.8%, 2월 15.4%, 3월 10.7%, 4월 7.5%, 5월 13.4%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를 받아서 은행 넣어봤자 은행 금리가 낮다보니 수익이 적다. 따라서 집주인들이 월세로 돌리는 것”이라며 “오피스텔 입주물량도 늘고 전세 월세전환도 늘어나 공급 과잉현상이 일어났다. 이같은 상황이니 월셋값이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전세 월세 전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집값 하락에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집값이 떨어지다보니 집주인들이 손해를 만회하고자 전셋값을 올리고, 이가 결국 ‘깡통주택’을 만들어 내 보증금 떼일 위험에 놓인 수요자들이 외면하면서 월세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서울 중랑구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각하다지만 깡통주택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전세입자들은 없다”며 “이렇다 보니 집주인들이 수요를 찾기 쉬운 월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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