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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감 고조

삼성전자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감 고조

등록 2014.07.02 09:45

강길홍

  기자

스마트폰부진·원화강세 영향···영업이익 8조원 벽 무너지나헬스케어·IoT 등 신사업 육성 시급···‘이재용 체제’ 시험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데 원화강세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의 실적 예상치를 꾸준히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8조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 밑으로 떨어진다면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2012년 2분기에 6조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3분기에는 8조600억원으로 8조원 벽을 넘어섰다.

이후 2012년 4분기 8조8400억원, 2013년 1분기 8조7800억원, 2분기 9조53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10조160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8조3100억원으로 급락했고 올해 1분기도 8조4900억원에 그쳤지만 8조원대 벽은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하향세가 2분기에도 이어져 8조원대 밑으로 영업이익이 내려간다면 2년만에 기록이 무너지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8조247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7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저치는 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6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실적전망에 먹구름이 낀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비자 가전 부문은 모두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의 출하 부진이 발목을 잡은 형국이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환율요인이 나빠졌다는 점도 실적하락에 영향을 미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해외시장 비중이 90%에 달하는 삼성으로서는 원화강세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도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 40조원 이상을 기대됐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원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육성에 집중해 사업 구체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IoT) 등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은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 신사업육성은 경영능력을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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